옛 전남도청 원형복원 위해 미디어월·방문자센터 철거
송고시간2022-12-01 17:54
내부 사무실 공간·마감재까지 1980년 모습으로 재현

(광주=연합뉴스) 차지욱 기자 = 1일 오후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별관에서 옛 전남도청 복원사업 추진경과 보고회가 열리고 있다. 2022.12.1 uk@yna.co.kr
(광주=연합뉴스) 차지욱 기자 = 옛 전남도청 원형 복원 추진 과정에서 철거 여부를 두고 상반된 입장이 팽팽히 맞섰던 '미디어월'이 결국 철거된다.
옛전남도청복원협의회는 1일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별관에서 복원사업 추진 경과 보고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복원 계획을 발표했다.
논란이 됐던 미디어월과 방문자센터는 5·18 당시 없었던 만큼 철거하기로 했다.
옛 도 경찰국 건물 후면에 설치된 미디어월은 다른 공간으로 이전 설치될 예정이며, 이전 위치는 협의 중이다.
본관 뒤 방문자센터도 없애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내부에 임시방문자센터를 임시 설치해 운영할 방침이다.
방문자센터 현 공간은 도청 본관 뒷마당으로 복원된다.

(광주=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가 옛 전남도청 복원 사업 시공사를 '실시설계 기술 제안 입찰방식'으로 선정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옛 전남도청 복원 조감도. 2022.10.17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복원되는 옛 전남도청 건물은 본관, 별관, 회의실, 도 경찰국, 도 경찰국 민원실,상무관 등 6개 동이다.
건물 일부가 철거된 상태인 도청 별관은 해당 공간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으로 내려가는 주 출입 통로 역할을 하는 점을 고려해 일부만 복원된다.
경찰국 본관도 구조 안전성을 고려해 현 구조체를 유지한다.
협의회는 복원 공사 시 건물 내부 사무실 공간까지 1980년 모습을 그대로 재현할 방침이다.
바닥·벽·천장 등 마감재도 당시 사용한 재료를 최대한 확보해 복원하며 당시에 없었던 도청 본관의 엘리베이터와 화장실 등은 없앤다.
도청 본관을 중심으로 회의실, 별관, 도 경찰국, 민원실 등 5개 동 사이에 있었던 연결 통로도 다시 설치된다.
특히 이전 모습이 많이 사라진 경찰국 민원실은 현재 흰색으로 덮은 외벽 페인트를 제거한 뒤 적벽돌로 복원되며, 지붕·굴뚝·출입문·외부계단·외부 창호 등까지 과거의 모습을 되찾는다.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은 부분은 다음에라도 복원될 수 있도록 공간을 그대로 남겨둘 계획이다.
협의회는 2025년 개관을 목표로 이달 실시설계 기술 제안 입찰방식으로 공사를 발주하고, 내년 7월부터 공사를 시작한다.
복원된 건물 내부에는 서사, 사진, 영상, 구술 등 1980년 당시 상황과 자료를 토대로 공간별 실물 또는 가상 콘텐츠로 구현한 전시 공간도 조성된다.
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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