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제보 검색어 입력 영역 열기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댓글

개그우먼 김민경에 쏟아지는 박수…국제사격대회 여성부 51위

송고시간2022-12-05 13:43

댓글

예능 '운동뚱'서 종합격투기·필라테스 ·킥복싱 등 섭렵하며 인기

"해볼게요" 자신감에 응원…"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 생겨" 반응도

2022 IPSC 핸드건 월드 슛 대회 출전한 개그우먼 김민경
2022 IPSC 핸드건 월드 슛 대회 출전한 개그우먼 김민경

[IHQ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태릉이 놓친 인재', '근수저', '기억을 잃은 특수요원'. 개그우먼 김민경을 따라다니는 수식어들이 그의 놀라운 운동 재능에 대한 감탄으로 채워지고 있다.

iHQ 웹예능 '시켜서 한다! 오늘부터 운동뚱'(이하 '운동뚱')을 통해 웨이트 트레이닝, 격투기, 필라테스, 검도 등 다양한 종목에 도전해온 김민경은 국가대표 자격으로 국제사격대회까지 접수했다.

5일 국제실용사격연맹(IPSC)에 따르면 김민경은 지난달 태국에서 열린 '2022 IPSC 핸드건 월드 슛 대회'(2022 IPSC Handgun World Shoot)에서 여성부 선수 52명 중 51위를 기록했다. 전체 341명 중에서는 333위에 올랐다.

성적은 하위권이지만, 불과 1년 전 예능 프로그램에서 사격을 처음 시작해 국제대회 경기에서 실격 없이 모든 경기를 무사히 마친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성과다. 이번 대회에 참석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수장인 김준기 디렉터는 "내가 맨 처음 나갔던 대회보다 김민경 씨의 성적이 더 좋다"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하면 된다'는 정신으로 고된 훈련을 소화하며 이뤄낸 결과란 점에서 뜻깊다.

김민경은 처음 총을 쏠 때만 해도 영화에서처럼 한쪽 눈을 감고 과녁을 조준했다. 그러다 "두 눈으로 보시면 편해요"라는 교관의 말에 민망한 듯 헛웃음을 지었다. 그만큼 사격에 대한 지식이 없는 상태로 출발했지만, 교관의 조언 몇 마디에 실력이 눈에 띄게 쑥쑥 올라갔다.

허리춤에서 총을 재빠르게 빼 들고 '탕!', 옆으로 달려가서 '탕, 탕!', 엎드려서 '탕, 탕, 탕!' 총을 쐈다. '반동 따위는 모르는 몸뚱이'라는 자막처럼 총을 쏜 직후에도 그의 몸은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중심을 잡았다. 교관들은 "기가 막힌다", "더는 가르칠 게 없다", "소질 있다"라며 칭찬을 쏟아냈다.

웹예능 '운동뚱'
웹예능 '운동뚱'

[방송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김민경의 숨어있던 운동 신경이 빛을 발한 건 사격만이 아니다. 헬스장에서는 다리 힘으로 무게 300㎏ 들어 올렸고, 킥복싱을 배운지 하루 만에 발차기로 복싱장 관장을 붕 띄워 멀리 날려버렸다. 유연성이 필요한 플라잉요가, 필라테스도 막힘없이 우아한 동작을 척척 해냈다.

이렇게 김민경이 자신도 몰랐던 운동에 대한 재능을 발견할 때마다 시청자들은 환호한다. 여기에는 예상치 못한 반전이 주는 희열이 자리 잡고 있다.

그동안 체중이 많이 나가는 코미디언은 운동에 영 소질이 없고, 오로지 먹는데 집착하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김민경 역시 데뷔 초 출연한 '개그콘서트' 등에서는 주로 먹는 연기를 했고,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린 것도 음식을 먹는 프로그램인 '맛있는 녀석들'을 통해서다.

'운동뚱' 역시 시작은 하기 싫어하고, 못하는 운동을 억지로 시켜서 한다는 일종의 벌칙 같은 콘셉트로 시작됐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난 것이다. 평생 '체육 대신 제육, 운동 대신 우동'을 선택하는 삶을 살아왔다던 김민경은 기대 이상의 운동 실력을 드러냈고, 각종 종목에 도전하며 늘 성실하게 훈련에 임했다.

자신감이 붙으면서는 어려운 미션에도 "해볼게요", "이제 감 잡았다"라며 적극적으로 나섰다. 필라테스에 도전할 때는 김민경은 "왜 날씬한 사람만 하냐, 나도 한다"라고 출사표를 던지기도 했다.

이런 모습에 "기본 재능도 있지만,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멋있는 것 같다", "처음이랑 분위기가 다르다. 은근 즐기는 것 같다"라며 응원이 따랐다. 한 시청자는 "필라테스는 저랑은 먼 운동이라고 생각했는데 용기 내서 필라테스 시작했다"고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김민경 역시 방송에 나와 "저를 보고 용기를 얻었다는 시청자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다"며 행복하게 웃었다.

하재근 대중 문화평론가는 "보통 운동 콘텐츠를 보면 주로 길쭉길쭉하고 날씬한 몸매를 가진 이들이 나와 '나와는 거리가 멀다'는 느낌을 준다. 반면 김민경씨는 '내 이야기 같다'란 동질감을 주면서 자꾸 찾아보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겉으로 보기에 운동을 썩 잘할 것 같지 않은데, 시키면 곧잘 따라 하는 데다 매회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시청자들은 대리만족을 느낀다"며 "운동을 가르쳐주는 코치진의 칭찬 세례나 김민경씨의 긍정적인 태도가 주는 에너지도 인기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민경이 2022 IPSC 핸드건 월드 슛 대회에서 활약한 모습은 이달 중 '운동뚱'에서 총 4회에 걸쳐 공개된다. 태국 현지 모습 영상은 IHQ의 숏폼 플랫폼 바바요에서도 만날 수 있다.

웹예능 '운동뚱'
웹예능 '운동뚱'

[방송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aeran@yna.co.kr

핫뉴스

더보기
    /

    댓글 많은 뉴스

    이 시각 주요뉴스

    더보기

    리빙톡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