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산천어축제 개막 한 달 앞으로…안전관리 대폭 강화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국내 대표 겨울축제인 산천어축제 개막을 한 달여 앞두고 강원 화천군이 안전 관리를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재난법인 나라와 화천군은 최근 안전관리위원회를 열고 내년 1월 7일부터 29일까지 23일간 열리는 축제 안전관리계획을 확정했다.

얼음판 관리는 물론 축제장 주변 안전시설 설치, 대응 인력 배치와 교육, 관계기관 협력체계 구축 등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비해 이동 선별진료소를 상설 운영하고, 확진 인원에 따른 3단계 대처방안을 마련했다.

축제장 종사자 전원에게 주 2회 자가 진단키트 검사가 이뤄지며, 축제장 내에서 하루 1회 분무소독 작업을 실시한다.

또 축제장에서 인기가 높은 맨손 잡기 체험객에게는 마스크를 지급한다.

특히 얼음판에서 개최하는 축제인 점을 고려해 빙질 유지와 안전에 각별한 준비를 기울이기로 했다.

축제 기간 운영하는 얼음 낚시터는 예약제와 외국인 전용 등을 포함해 총 6만1천54㎡에 달한다.

많은 인원이 얼음벌판에 올라가는 만큼 12곳에서 빙질을 매일 측정해 당일 입장 인원 규모를 정한다.

아울러 빙판 위에 안전로프를 2m 간격으로 설치하며, 약 450여 개의 구명환도 비치한다.

낚시터 위의 천공작업은 안전을 참작해 2m 간격을 기본으로 하지만, 결빙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이뤄진다.

재난구조인력은 축제 기간 34명을 배치해 빙판과 빙질·시설물 관리, 환자 응급조치 및 이송을 담당한다.

인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는 주요 길목, 축제장 진·출입로 등에는 미끄럼 방지 시설을 설치하고, 모든 프로그램 운영 부스에는 소화기를 비치한다.

관계기관과 안전 업무 협력도 강화한다.

경찰과 소방은 안전 부스 운영을 비롯해 구급차와 심폐소생기 대기 등 만반의 준비를 한다.

이밖에 군중 밀집 상황과 화재, 폭설, 호우 대비, 식중독 상황까지 유형별로 취할 수 있는 조치 계획도 마련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나라 이사장)는 6일 "역대 어느 때보다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산천어축제를 찾아주시는 모든 관광객이 안전하게 즐기고 돌아가실 수 있도록 끝까지 긴장을 풀지 않겠다"고 말했다.

ha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2/12/06 10:3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