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레미콘 차질 건설현장 늘어…석유화학 물량 출하는 회복세
송고시간2022-12-08 15:45
현대차, 평시 대비 40% 출고…'로드 탁송' 이어져

(고양=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정부가 민주노총 화물연대 파업 관련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8일 경기도 고양시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에서 유조차(탱크로리)들이 기름을 실어 나르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2.12.8 andphotodo@yna.co.kr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 15일째인 8일 울산 지역은 건설노조가 동조 파업에 나서면서 콘크리트 수급에 차질이 생긴 건설 현장이 늘었다.
반면 석유화학업체 제품 출하량은 늘어나는 모습이다.
울산시에 따르면 현재 109개 건설 현장 중 타설 공정에 차질이 생긴 곳은 39곳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날 36곳보다 3곳 많아진 것이다.
특히, 이날 건설노조 소속 레미콘 조합원 600여 명 등이 파업에 동참하면서 지역 내 14개 레미콘 업체 중 10곳 이상이 가동을 멈췄다.
울산레미콘공업협동조합 관계자는 "레미콘 기사 전부가 조합원이기 때문에 사실상 모든 레미콘 공장이 운영 불가 상태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까지 건설 현장 공사가 전면 중단된 곳은 없는 것으로 울산시는 파악하고 있다.
울산 지역 석유화학 업체 내수 물량은 평시 대비 70∼90%, 수출 물량은 60% 수준으로 출하되고 있다.
정부가 석유화학 분야에도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면서 출하량이 늘어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 석유화학업체 관계자는 "파업 직후 컨테이너가 울산신항으로 들어오지 않아 수출 물량을 전혀 출하하지 못했으나 최근 들어 평시 대비 50∼60% 수준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평시 대비 40% 수준으로 출고를 하고 있으며, 완성차를 카캐리어에 싣지 않고 직접 운송하는 '로드 탁송' 등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화물연대 조합원 400여 명은 울산신항 등 5곳에서 약식 집회를 열고 선전전을 이어갔다.
동조 파업한 건설노조 레미콘 및 펌프카지회 조합원 100여 명도 집회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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