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닥터카' 野의원 탑승 논란…與 "의원직 사퇴하라"(종합)
송고시간2022-12-19 17:16
신현영 "DMAT과 같이 움직이는 게 현장 수습에 도움 된다고 판단"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인명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 등이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2022.10.30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박형빈 기자 = 국민의힘은 19일 이태원 참사 당시 출동한 '닥터카'가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을 태우는 바람에 현장에 늦게 도착했다는 의혹과 관련, 신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등 맹비난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해당 의혹에 대해 "본인의 정치적 골든타임을 위해 희생자들의 골든타임을 앗아간 것"이라며 "의원직을 내려놓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신 의원으로 인한 DMAT(재난의료지원팀) 출동 지연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는 국민 생명을 담보로 한 최악의 갑질이자 범죄행위"라며 몰아붙였다.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의사 출신 신현영 의원이 응급 구조하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쇼'를 연출한 '쇼통'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민주당은 신 의원을 국조특위 위원에서 배제할 뿐 아니라 중징계를 해야 마땅하다"고 적었다.
의사 출신인 신 의원은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 구조에 투입된 명지병원 DMAT 출동 차량을 중간에 탑승해 이동했는데, 이 과정에서 현장 도착이 지연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재난거점병원 DMAT별 출동 시간' 자료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당일 명지병원 DMAT이 출동 요청을 받아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54분(25㎞)이었다.
이는 비슷한 거리를 주행한 분당차병원 DMAT(25km·25분), 한림대학교병원 DMAT(24km·21분)보다 20∼30분가량 길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신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국회의원 자격이 아닌 응급의료팀의 일원으로서, 의사로서 가야 현장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DMAT과 같이 움직이면서 이동하는 과정에서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에 투입되는 게 가장 현장 수습에는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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