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장기면 주민들 "군사격장 문제 답보…근본 대책 필요"
송고시간2022-12-29 16:34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포항의 군사격장 인근 주민들이 답보 상태에 빠진 사격장 폐쇄·이전 논의와 관련해 해결 촉구에 나섰다.
포항시 남구 장기면 개발자문위원회(개발위)는 국민의힘 김병욱 국회의원(포항 남구·울릉)과 함께 29일 국방부와 국민권익위원회에 포항 장기면에 있는 군사격장인 수성사격장 문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냈다.
개발위는 미군 아파치헬기를 포함한 헬기 사격훈련 불가, 주민동의 없는 사격훈련 반대, 장기면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충분한 설명과 사전동의 진행, 사격장 폐쇄·이전을 위한 중장기적 로드맵 제시 등을 진정서에 담았다.
또 수성사격장 조정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 주민이 공감할 수 있는 중재안 마련, 민·관·군협의체 결성을 위해 포항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원회를 포함한 대표성 있는 주민대표 선출 등을 촉구했다.
1965년 포항시 남구 장기면 수성리에 조성된 수성사격장은 해병대, 육군, 방위산업체 등이 사용해왔다.
주민은 주한미군 아파치헬기 사격 훈련으로 소음 진동에 따른 피해가 커졌다며 2020년 9월부터 헬기 사격훈련 중단과 사격장 폐쇄·이전을 촉구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이외준 장기면 개발자문위원장은 "수성사격장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자 몇 가지 사업만 갖고 졸속으로 진행해 사격훈련을 재개하면 장기면민뿐만 아니라 포항시민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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