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행복 두 마리 토끼 잡았으면"…대구·경북 곳곳서 해맞이
송고시간2023-01-01 08:55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2023년 새해 첫날인 1일 일출 명소인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호미곶해맞이광장 일대에서 관광객과 주민이 떠오르는 해를 보며 반기고 있다. 2023.1.1 sds123@yna.co.kr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손대성 황수빈 기자 = "올해는 건강과 행복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으면 좋겠어요."
2023년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7시께 경북 포항시 호미곶해맞이광장은 새벽부터 전국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붐볐다.
포항시는 이곳에서 '25호 호미곶 한민족해맞이축전 행사'를 열기로 했다가 밀집 사고를 우려해 취소했다.
그러나 행사가 따로 열리지 않았음에도 인파가 몰리면서 주변 도로 갓길은 일찌감치 만석이 됐다.
포항시가 광장 주변 도로나 주차장을 통제하고 안전요원을 배치해 많은 관광객은 멀리서부터 광장까지 걸어서 왔다.
이날 구름이 다소 끼면서 해는 예정 시간보다 10여 분 늦은 오전 7시 42분쯤 떠올랐다.
일출을 기다리던 관광객과 주민은 해가 뜨자 저마다 휴대전화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며 환호했다.
포항시민 김모(35)씨는 "토끼띠인데 올해 토끼해인 만큼 건강과 행복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주=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2023년 첫날인 1일 오전 경북 경주시 양북면 문무대왕릉 앞 바닷가에서 시민들이 새해 첫 해돋이를 바라보고 있다. 2023.1.1 mtkht@yna.co.kr
또 다른 경북의 일출 명소인 경주시 문무대왕릉 앞 바닷가는 오전 5시부터 새해 첫 해맞이 인파로 주변 도로가 혼잡을 빚었다.
해가 떠오르는 예정 시각인 오전 7시 30분께가 가까워져 오자 인근 도로 5km가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었다.
경찰과 소방 등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1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현장 안전관리에 나섰다.
문무대왕릉 인근에서는 모처럼 떡국 나눔행사도 열려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해상 수평선 쪽에 구름이 끼며 해는 예정 시간보다 10여 분 지나 해맞이객들과 만났다.
새해 첫 해맞이에 사람들은 저마다의 소원을 빌었다.
부인과 대구에서 지인들과 함께 온 50대 신기웅씨는 "고속도로부터 해맞이 차들로 정체가 극심해 고생했다"며 "하지만 첫해 보고 떡국 나눔 행사장에서 떡국을 먹어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황수빈 기자 = 1일 오전 대구 동구 효목동 해맞이공원에서 시민들이 2023년 첫 일출을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23.1.1 hsb@yna.co.kr
비슷한 시각 대구 동구 효목동 해맞이공원에도 3년 만에 해맞이 행사가 열렸다.
이날 해맞이공원에는 새해 일출을 보려는 해맞이객 4천여 명이 몰렸다.
행사에는 떡국 나눔 부스, 해맞이 공연 등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성했다.
일출을 보러온 손모(66)씨는 "오랜만의 해맞이 행사에 감회가 새롭다"며 "날이 흐려 해가 잘 안 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충분히 뜻깊은 새해의 시작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동구청은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150여 명의 안전관리요원을 투입했다.
동구청 관계자는 "당초 예상했던 2천 명보다 많이 찾아오셨다"며 "시민분들이 안전요원의 통제에 잘 따라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hsb@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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