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 내근' 기피현상에…하반기부터 소방공무원 보직순환
송고시간2023-01-11 21:20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수당이 적어 내근(행정직)을 기피하는 소방공무원이 늘자 소방청이 내근직과 외근직 보직을 강제로 순환시키기로 했다.
소방청은 지난달 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소방공무원 순환보직 운영계획을 각 시·도 소방본부에 내려보냈다고 11일 밝혔다.
소방청은 올해 하반기 인사부터 내근 승진 대상자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외근 자리에 배치하고, 같은 규모의 외근 근무자를 내근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소방청은 이런 조치로 매년 전국 소방공무원 1천500명이 내·외근직 역할을 바꾸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전체 소방공무원의 80%는 3교대로 운영되는 외근직이다. 하루 당번을 서면 이틀 쉴 수 있는 형식이다. 나머지 20%는 사무실에 출근해 행정업무를 하는 내근직이다.
외근직은 당직과 출장 수당을 합치면 내근직보다 급여가 높고, 3교대로 일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는 몇년 전부터 내근직 기피 현상이 불거졌다.
소방청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외근직 강제 순환을 시행한 이후 효과성을 분석해 순환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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