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제보 검색어 입력 영역 열기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댓글

화천산천어축제 기상악화 속 흥행 비결은 '노하우·정성'

송고시간2023-01-16 16:46

댓글

최문순 화천군수 "자연보전·수위 조절·애정 3박자 중요"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국내 대표 겨울축제인 강원 화천산천어축제가 최근 폭우와 폭설에도 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있어 주목받는다.

화천 산천어축제 긴급 휴장
화천 산천어축제 긴급 휴장

[화천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화천산천어축제는 지난 13일 갑작스럽게 쏟아진 폭우로 인해 하루 전면 휴장에 들어갔지만, 하루만인 14일 얼음낚시터 운영을 재개했다.

이틀간 쏟아진 약 30mm의 겨울비에도 축제 메인프로그램인 얼음낚시터의 얼음두께가 평균 37cm 이상을 유지,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축제를 재개한 주말과 휴일 비와 눈이 번갈아 내리는 궂은 날씨가 이어졌지만, 양일간 10만여 명이 넘게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빗물 제거 한창인 화천산천어축제
빗물 제거 한창인 화천산천어축제

[화천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근 다른 지역 겨울 축제와 달리 화천산천어축제가 기상악화에도 흥행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20년간 축제를 통해 쌓아온 주최 측의 '노하우'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축제장인 화천천은 지형적인 특성상 주변 골짜기에서 부는 찬바람이 얼음을 얼리는데 큰 영향을 차지하지만, 수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치수 조절은 단단한 얼음벌판을 만드는 핵심이다.

화천산천어축제 빗물 제거작업
화천산천어축제 빗물 제거작업

[화천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축제장 한쪽에 마련한 상황실에는 화천천 최상류 여수로 일대를 CCTV를 통해 확인, 물길을 돌리는 방법으로 수위 조절을 하고 있다.

2020년 축제 당시 60mm가 넘는 폭우에 축제를 제대로 열지 못한 뼈아픈 경험도 도움이 됐다.

여기에 더한 것이 화천군 공무원과 주민들의 축제에 대한 애정과 헌신이다.

지난 13일 새벽 시간대 많은 비가 내리자 오전 2시를 전후해 최문순 화천군수와 다수의 축제 관련 공무원은 물론 주민들이 나와 밤을 새워 축제장 빗물 유입을 막았다.

1km가 넘는 축제장의 얼음벌판을 따라 이어진 하천변 경계에 모래주머니와 비닐, 보온덮개를 3중으로 둘러서 쌓았고, 이로 인해 빗물은 고스란히 배수로와 양수기 등을 통해 빠져나갔다.

화천산천어축제 배수작업
화천산천어축제 배수작업

[화천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들은 첫날 꼬박 밤을 새웠음에도 배수 작업을 위해 다음날 오전 2시까지 강행군을 이어가 얼음판을 사수했다.

또 2003년 축제 첫해부터 이날까지 성장하기까지 조력자 역할을 맡은 최 군수의 경험을 빼놓을 수 없다.

화천산천어축제 15일 휴일 인파
화천산천어축제 15일 휴일 인파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는 평소 '자연이 만든 그대로의 얼음 벌판'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최 군수는 축제 개막을 앞두고 현장 점검을 통해 얼음 벌판 위에 설치된 펜스 등 인공 시설물을 모두 철거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지난 14일 우중 얼음낚시
지난 14일 우중 얼음낚시

[연합뉴스 자료사진]

예산을 들여 설치했지만, 인위적인 시설물을 통해 물이 역류하면 더 큰 손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던 탓이다.

최 군수는 16일 "자연이 만든 얼음벌판 위에 아무것도 설치하지 않고 그대로 두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동안 시행착오를 겪으며 쌓은 노하우와 직원과 주민의 헌신, 애정으로 안전에 가장 중요한 얼음판을 지켜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hak@yna.co.kr

핫뉴스

더보기
    /

    댓글 많은 뉴스

    이 시각 주요뉴스

    더보기

    리빙톡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