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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n스토리] 공무원 직무발명 보상금 10년째 기부

송고시간2023-01-19 10:03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장비 발명한 윤부원 부산시 팀장

윤부원 부산시 장애인권익지원팀장
윤부원 부산시 장애인권익지원팀장

[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제 혼자 힘으로 발명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동료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이게 한 것입니다."

공무원 직무발명 보상금으로 받은 돈을 10년째 기부하고 있는 윤부원 부산시 장애인권익지원팀장이 19일 한 말이다.

윤 팀장은 올해 받은 직무발명 보상금 450만원을 연제지역자활센터에 전액 기부했다.

윤 팀장은 부산 수영구 청소행정팀장으로 근무하던 2013년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장비인 '스마트 경고판'과 '말하는 쓰레기통'을 개발해 실용신안 특허를 받았다.

민간기업과 공동 개발한 이 장비는 쓰레기 무단투기가 빈번한 장소에 설치돼 사람이 접근하면 "여기에 쓰레기를 버리면 안된다"고 음성 안내하고 영상 녹화도 할 수 있다.

당시 설치 비용이 기존 폐쇄회로TV(CCTV)의 5분의 1 수준인데다가 음성경고 기능까지 갖춰 인기몰이했다.

현재 조달청 나라장터에 등록돼 전국 200여 개 자치단체에서도 활용하고 있다.

이에 따른 예산 절감과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는 1천억원 이상으로 추산됐다.

윤 팀장은 2013년부터 직무발명 보상금을 받을 때마다 장학회와 이웃사랑기금 등에 꾸준히 기부했고, 함께 일하는 동료들을 위해서도 일부 사용했다.

그는 "발명품이 탄생하고 성공적으로 보급되기까지 도움을 준 동료와 기업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기부금이 필요한 곳에 유용하게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제지역자활센터는 기부금을 장애인 활동지원 사업 등에 사용하고 일부는 부산시청 1층에서 운영하는 카페에서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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