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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동행] 우리가락으로 나눔 실천 LG화학 김명일씨

송고시간2023-01-2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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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봉사 활동 수익금, 어려운 이웃에 기부

공연 봉사하는 김명일씨
공연 봉사하는 김명일씨

[김명일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제 공연을 보고 행복해하시는 모습을 보면 제 인생도 풍족해지는 기분입니다."

31년째 공연을 통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LG화학 여수공장 ABS QA팀 김명일(56)씨는 22일 자신의 인생에서 봉사의 의미를 이같이 설명했다.

김씨는 "공연을 하면서 어르신에게 사탕 한 봉지를 드렸는데, 끝나고 나서 그 어르신이 고맙다며 사탕을 다시 주셨다. 제 봉사는 남을 위한 희생이 아니고 준 만큼 받는 것 같다. 봉사하고 나면 그만큼 돌려받게 된다"고 말했다.

1992년 입사한 김씨는 LG화학 사회봉사단 '천둥소리'에서 활동하고 있다.

천둥소리는 사물놀이가 우렛소리와 같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그는 봉사단에서 사물놀이를 배워 정기적으로 요양원, 장애인 복지관 등을 찾아 공연을 펼친다.

그동안 봉사 활동으로 펼친 공연만 2천회가 넘는다.

이제는 단장으로서 LG화학 직원들인 단원들을 이끌며, 사물놀이는 물론 각설이 타령·민요·창으로 다양한 무대를 연출하고 있다.

공연 외에도 단원들과 십시일반 돈을 모아 노인, 장애인, 불우 이웃에게 필요한 생필품을 전달하고 있다.

때로는 지역 봉사단체와 함께 나서기도 한다.

노부부를 위해 전통 혼례식을 치러주기도 하고 어려운 이웃들이 가게를 차리는 데 힘을 보태기도 했다.

색소폰 부는 김명일씨
색소폰 부는 김명일씨

[김명일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물놀이로 시작한 그의 음악 사랑은 색소폰, 플루트, 바이올린 등 다양한 악기를 배우는 것까지 이어졌다.

김씨는 지역 사회에서 오래전부터 '색소폰 부는 거리의 천사'로도 불린다.

매주 토요일 저녁이면 여수 돌산공원에서 1시간가량 색소폰 공연을 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렇게 모은 돈을 불우 이웃에게 전달하는 일을 20년 가까이 하고 있다.

김씨가 악기를 배우기 시작한 것은 어렵게 자란 어린 시절의 기억 때문이다.

어릴 적 부모님을 잃고 섬에서 어렵게 자란 김씨는 악기를 배워보는 게 소원이었다고 한다.

회사에 들어와 다양한 악기를 배우게 된 김씨는 자신의 공연을 보고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감명받았다.

그는 앞으로도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자신까지 즐겁게 해주는 공연을 계속해서 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김씨는 "경제가 어렵다 보니 후원자가 줄어들어 힘들어하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동료, 가족과 함께 찾아주시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봉사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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