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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영일만대교, 해상교량-해저터널 이어 건설하는 안 유력

송고시간2023-01-24 07:37

"문제는 예산" 해상 다리 놓았을 때보다 2배로 늘어…1조6천억→3조원

경북도·포항시·김정재 의원 "현실 가능한 노선 추진…정부 협의 중"

포항 영일만
포항 영일만

[연합뉴스 자료사진]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도와 포항시 숙원사업인 영일만대교 건설안이 해상교와 해저터널 복합 노선으로 구체화하는 가운데 막대한 공사비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경북도와 포항시는 포항 앞바다를 가로지르는 해상 교량인 영일만대교(동해안대교) 건설안으로 해상교량과 해저터널을 연결하는 노선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영일만대교를 어떤 방식으로 건설할지, 노선을 어떻게 할지를 놓고 도와 시는 고민을 거듭해왔다.

사업이 추진된 초기인 2008년에는 북구 흥해읍에서 포스코 포항제철소 투기장으로 사장교를 놓고 해저터널을 통해 남구 동해면으로 나오는 노선을 검토했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흥해읍에서 포항신항 인근 인공섬까지 사장교와 접속교를 놓고 인공섬에서 동해면까지 다시 사장교와 접속교를 놓아 전체적으로 2개의 해상교량을 잇는 안을 추진했다.

이 노선은 포항 앞바다인 영일만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놓이게 돼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고 개통 예정인 포항∼영덕 고속도로와 이미 개통한 울산∼포항 고속도로를 연결해 차량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등 가장 이상적인 안이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포항 해안에 있는 해군기지에서 바깥 바다로 군함이 나가거나 인근 포항공항에 항공기가 이착륙하는 데 방해가 된다는 국방부 반대에 부딪혔다.

도와 시는 군사기지 이전 안을 검토했으나 시간이 오래 걸리고 다시 타당성 조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이에 울산∼포항 고속도로 종점부에서 포항철강산업단지를 거쳐 형산강 둑을 따라 도로를 만든 뒤 흥해읍에서 나오는 사장교와 연결하는 우회안을 검토했다.

이렇게 하면 군기지 구간을 지나가지 않지만 애초 건설하려던 2개의 사장교 대신 1개의 사장교만 건설하기 때문에 관광활용도 면에선 기대효과가 떨어지고 지반 조건 불량으로 공사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결국 도와 시는 다시 처음 계획대로 해상교량과 해저터널을 연결하는 안을 가장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문제는 예산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고 당선인 시절에 건설 현장을 들러 추진 의지를 밝힌 데다가 추경호 경제부총리에게 관련 예산 반영을 지시했다.

올해 처음으로 정부가 영일만대교 건설과 관련한 정부 주도 예산을 반영한 만큼 건설 기대감이 높다.

그러나 2개의 사장교를 놓으면 예산은 약 1조6천189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상교와 해저터널을 놓으면 약 3조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만큼 국토교통부나 기획재정부 협의가 필요해 도, 시가 적극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 김정재 국회의원(포항 북구)은 "현실 가능한 노선을 택하되 사업비 변경 절차를 거쳐 올해 설계비를 확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강덕 시장도 "올해 안으로 노선을 확정하고 설계를 발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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