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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하래요" 행정센터에 매달 쌀 전하는 '23일의 기부천사'

송고시간2023-01-2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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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익명 남성, 지난해 7월부터 대전 월평2동에 기부

'23일의 기부천사'가 기부한 쌀과 떡국떡
'23일의 기부천사'가 기부한 쌀과 떡국떡

[대전 월평2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대전시 서구 월평2동 행정복지센터에는 매달 23일이면 4㎏들이 쌀 20포가 도착한다.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됐는데,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은 쌀을 가져오는 30대 남성의 얼굴만 알 뿐 어디에 사는 누구인지조차 모른다.

이 남성은 행정복지센터에 쌀만 전달하고는 곧바로 자리를 뜬다.

김경옥 보건복지팀장은 25일 "기부자가 처음 왔을 때 이름이라도 알려달라 했는데 한사코 거부했다"며 "기부하는 배경이라도 들어보려 했으나 '엄마가 하래요'라는 말만 하더라"고 전했다.

김 팀장은 이어 "혹시 쌀과 관련된 일을 하느냐 물어도 아니라 하고, 기부금 처리마저도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월평2동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은 그를 '23일의 기부천사'라 부른다.

그는 설 명절을 앞두고는 쌀 20포와 함께 500g들이 떡국떡 58봉지도 기부했다. 이 쌀과 떡국떡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60만원어치다.

월평2동 행정복지센터는 이를 지역 홀몸 어르신과 취약계층 가정에 나눠 전달했다.

한 어르신은 "명절이라 해도 찾아오는 사람이 없는데 때맞춰 떡국떡까지 가져다준 덕분에 외롭지 않은 명절을 보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용묵 동장은 "월평2동은 대전에서 취약계층이 가장 많은 지역 중 한 곳"이라며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이렇게 꾸준히 기부해주시는 데 감사드리며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도움이 필요한 가정에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cob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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