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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총리, 보수당 의장 세금문제 골치…야당 "힘 없어 못 내치냐"

송고시간2023-01-26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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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 수낵 영국 총리
리시 수낵 영국 총리

(런던 AFP=연합뉴스)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25일(현지시간) 영국 하원 총리 질의응답(PMQ)에서 발언하고 있다. [PRU 제공]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집권당인 보수당 의장의 세금 미납 문제로 골치를 썩고 있다.

임명 당시엔 몰랐던 일이며 일단 조사 결과를 보겠다고 했다가 야당으로부터 "힘이 없어서 해임을 못하냐"는 압박을 받았다.

25일(현지시간) 의회 총리 질의응답(PMQ)에서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자신에게 너무 큰 자리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냐"라며 수낵 총리를 몰아붙였다.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은 나딤 자하위 보수당 의장이 사임해야 한다는 의견은 당 내에서도 나온다.

가뜩이나 야당에 지지율이 뒤지는 상황에 더 악재가 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보수당 의장은 우리나라의 당 사무총장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자하위 의장의 세금 문제는 지난해 7월 재무부 장관으로 임명될 때 처음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공동 설립한 온라인 여론조사 회사인 유고브의 주식과 관련한 것이다.

자하위 의장은 21일 고의로 세금을 덜 내려고 한 것이 아니라 부주의였다고 주장하며, 벌금과 세금을 내면서 상황이 종료됐다고 해명했다.

BBC는 자하위 의장과 국세청 간의 분쟁이 작년 7∼9월에 해결됐으며 벌금과 세금은 총 480만파운드(73억원)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자하위 당 의장 문제는 취임 시 공직자 윤리와 책임을 강조하며 '파티게이트'의 보리스 존슨 전 총리와 차별화를 꾀했던 수낵 총리에겐 상당한 부담이다.

도미닉 라브 법무부 장관도 과거 직원들을 괴롭힘 의혹에 관해 조사를 받았다.

게다가 자칫하면 수낵 총리의 세금 문제로 전선이 확대될 가능성도 신경이 쓰이는 점이다.

스타머 대표는 PMQ에서 수낵 총리도 세금 미납으로 벌금을 낸 적이 있는지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수낵 총리는 지난해 인도 재벌의 딸인 부인이 송금주의 과세제를 이용해서 해외 소득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은 것이 알려지며 곤욕을 치르는 등 세금과 관련해선 껄끄러운 상황이다.

총리실은 수낵 총리의 세금 자료는 기밀이라며 공개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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