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제보 검색어 입력 영역 열기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댓글

'건축계 노벨상' 프리츠커상 첫 수상 인도 건축가 도쉬 별세

송고시간2023-01-26 05:57

댓글
2018 프리츠커상 수상자 발크리슈나 도쉬
2018 프리츠커상 수상자 발크리슈나 도쉬

[프리츠커 건축상 위원회 웹사이트. 재판매 및 DB 금지]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인도 건축가로서는 유일하게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인도의 대표적인 건축가 겸 도시설계가 발크리슈나 도쉬가 지난 24일 별세했다. 향년 95세.

시카고에 본부를 둔 프리츠커 건축상 위원회(PAP)는 25일(현지시간) 웹사이트를 통해 2018 프리츠커상 수상자이자 프리츠커상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한 도쉬가 전날 인도 아마다바드의 자택에서 영면에 들었다고 알렸다.

PAP는 "건축 환경에 대한 그의 윤리적·개인적 접근 방식과 100채 이상의 작품은 인도의 모든 사회·경제적 계층에 감동을 안겼을 뿐아니라 인도 주거시설 현대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도쉬는 1950년대부터 70여년간 건축가로 활동하면서 인도는 물론 전세계에 건축 담론을 형성하는데 주요 역할을 했고 특히 저소득층을 위한 저비용·고품격 공공주택 건설에 각별한 신경을 쏟았다.

그는 현대 건축의 거장 르 코르뷔지에(1887~1965)와 루이스 칸(1901~1974)으로부터 받은 영향을 인도 현지 감성과 건축 환경에 맞춰 독자적으로 발전시켰다는 평을 들었다.

인도 마하라슈트라 주 푸네에서 태어나 뭄바이의 J.J.예술학교를 다닌 도쉬는 1950년 유럽으로 가서 르 코르뷔지에를 만났으며 그의 찬디가르 신도시 계획 프로젝트를 돕기 위해 인도로 복귀했다.

1955년부터는 필라델피아 출신 건축가 칸과 함께 아마다바드의 '인디안 인스티튜트 오브 매니지먼트'(IIM)를 건설했다.

도쉬는 건축학 학위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아마다바드에 건축학교를 설립하고 그곳에서 50년 가까이 후진 양성에 기여했으며 특별한 설계와 작품으로 수없이 많은 상을 받았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그는 일리노이대학 방문 교수를 지내는 등 해외 곳곳에서 강의하며 교육자로서의 입지도 다졌다.

도쉬의 설계로 지어진 인도 벵갈루루의 인디안 인스티튜트 오브 매니지먼트 벵갈루
도쉬의 설계로 지어진 인도 벵갈루루의 인디안 인스티튜트 오브 매니지먼트 벵갈루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8년 당시 9명으로 구성된 프리츠커상 심사위원단은 도쉬를 이 상의 수상자로 결정하면서 "도쉬는 좋은 건축·좋은 도시계획은 단순히 '용도와 구조물의 결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후·입지 특성·지역적 맥락에 대한 깊은 이해가 기술·장인정신 등과 어우러져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도쉬가 설계한 건물은 시(詩)적이면서도 기능적이다. 인도의 역사·문화·전통 건축 양식과 아울러 변화하는 시대상이 담겨 있다"며 "결코 화려하거나 트렌드에 좌우되지 않으면서, 진중하다"고 평했다.

특히 도쉬가 인도 중부 도시 인도르에 8만 명 이상의 저소득층을 효과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쾌적한 주택단지를 개발하는 등 인구가 많고 절대 빈곤율이 높은 인도의 국가적 문제들을 창의적으로 해결함과 동시에 인도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켰다고 강조했다.

도쉬 별세 소식이 전해진 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인도 곳곳에 서있는 도쉬의 작품들은 차세대들에게까지 영감을 주고 그의 위대함을 엿볼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애도했다.

프리츠커 건축상은 세계 최대 호텔 체인 '하얏트'를 소유한 시카고 부호가문 프리츠커가(家)가 "인류와 건축 환경에 의미 있고 일관적인 기여를 한 생존 건축가를 기린다"는 취지로 1979년 제정, 매년 수상자를 내고 있다.

프리츠커상 수상자는 지금까지 미국이 8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일본 7명, 영국 4명, 중국 1명 등이며 한국은 아직 수상자가 없다.

chicagorho@yna.co.kr

핫뉴스

더보기
    /

    댓글 많은 뉴스

    이 시각 주요뉴스

    더보기

    리빙톡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