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랑의 온도탑' 117.9도…47억6천410만원 모금
송고시간2023-02-01 14:03
지난해 연간 모금액 117억3천857만원 '역대 최고'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희망 2023 나눔 캠페인 제주지역 사랑의 온도탑이 117.9도를 기록했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제주사랑의열매)는 1일 제주도청 로비에서 희망 2023 나눔 캠페인 폐막식을 열어 목표액 초과 달성을 기념했다.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62일간 진행된 이번 캠페인을 통해 제주에서는 목표액(40억4천만원)보다 7억여원 많은 47억6천410만원이 모금됐다. 이는 지난해 캠페인(42억984만원)보다 13.2% 증가한 것이다.
목표액의 1%가 모일 때마다 1도씩 오르는 사랑의 온도탑은 최종 117.9도를 기록했다.
제주지역 온도탑은 지난달 10일 100도를 돌파, 지난해보다 9일 일찍 목표를 달성했다.
캠페인 기간 돼지고기 전문점 '돈사돈' 대표인 양정기·김순덕씨 부부가 1억원을 기탁했고, 신창초 조현 학생은 1년간 모은 용돈 100만원을 기부했다.
또한 경찰, 소방, 택시 기사, 학교 밖 청소년 등 다양한 기부자의 나눔이 이어졌다. 급여의 끝전을 모아 봉급 우수리 성금을 기부한 제주도 공직자들, 고인이 된 아버지의 뜻을 기려 기부에 참여한 유가족 등 따뜻한 사연들도 눈길을 끌었다.
법인의 지역사회 공헌도 이어졌다.
제주농협은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급여 일부를 모아 농축산인행복나눔성금을 전달했으며, 지역농협 하나로마트 수익금 일부를 공익기금으로 출연해 기부에 참여했다.
제주도개발공사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고액기부 법인 모임인 '나눔명문기업'으로 가입했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2022년 연간 모금액 또한 117억3천857만원으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개인 기부는 61억6천900만원(52.6%), 법인 기부는 55억6천957만원(47.4%)이다.
모금된 성금은 취약계층의 지속가능한 자립·자활을 위한 일자리 지원,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한 안 전복지 돌봄 지원, 지역 맞춤형 특화사업, 지역사회 신속 지원 네트워크 사업, 복지 현안 지원, 위기가구 긴급 지원 등에 사용된다.
강지언 회장은 "지속되는 경기 불안과 코로나19에도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올겨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신 도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atoz@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3/02/01 14:0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