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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때 네덜란드대대에서 무공…곽경찬옹 별세

송고시간2023-02-0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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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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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6·25 전쟁 중 네덜란드대대에 파견돼 무공을 세운 곽경찬 전 미2사단 6·25 참전용사회장이 6일 낮 12시29분께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7일 전했다. 향년 89세(만).

1933년 3월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만 17살이던 1950년 12월 6년제 중학교에 다니던 중 군에 소집돼 약식훈련을 받았고, 1951년 2월 네덜란드대대에 배치됐다. 당시 참전 16개국 중 15개국은 1개 대대 병력(약 1천200명) 이상을 파견해 미국이 파견한 8개 사단에 배속시켰다. 네덜란드대대는 미2사단에 배속됐고, 고인은 '미2사단 23연대 네덜란드대대' 소속으로 횡성전투 등에 참가했다.

한미 양국에서 훈장을 받은 무공을 세운 건 1951년 12월 강원 철원에서 소대원들과 함께 척후 작전에 나섰다가 적 전초기지 앞에서 교전이 벌어졌을 때였다. 고인이 기관총 실탄이 떨어지자 소대장의 명령으로 약 150m를 기어가 탄약통 2상자를 가져왔고, 네덜란드대대는 결국 기지를 장악할 수 있었다. 이 공로로 미2사단장으로부터 동성무공훈장을 받았고, 제대 후에는 네덜란드군 대대장이 한국군에 고인의 무공을 알린 덕분에 한국 국방부에서 화랑무공훈장을 받았고, 국가유공자로도 인정됐다.

전역 후에는 개인 사업을 하는 한편 미2사단 6·25 참전용사회장, 사단법인 카투사연합회 고문 등으로 활동했다. 2014년 9월에는 네덜란드 정부가 주는 명예훈장을 받았다.

유족으론 부인 심인섭씨와 사이에 1녀(곽경혜)와 사위 김남형씨 등이 있다. 빈소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 8일 오전 8시, 장지 천안공원묘원. ☎ 02-2019-4003

chung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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