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지역 건설 경기 호조…모처럼 활기 띠는 '골목상권'
송고시간2023-02-07 15:19
(익산=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전북 익산지역에 대규모 건설공사가 잇따르면서 지역 상권에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다.
7일 익산시에 따르면 최근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진행되거나 예정된 대규모 아파트 건설과 공원 조성 등 건설 투자 관련 총 규모는 4조원에 달한다.
시는 2021∼2024년 도시공원 민간 특례사업을 추진해 도심 5곳에 공원을 조성하는데, 이들 사업에는 민간 자본 2조2천억원이 투입된다.
도시공원 민간 특례사업은 사업자가 공원 부지를 100% 매입 후 70%에 명품 공원을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한 뒤 나머지 30%에 공동주택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지난 2021년 첫 삽을 뜬 마동공원에 이어 수도산·모인공원 및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는 소라공원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며 팔봉공원은 보상 절차를 밟고 있다.
이와 함께 14개 아파트 단지 건립 추진으로 2조원 가량의 자본이 투입되고 있다.
대규모 건설 공사가 이어지면서 공사 현장 일자리 3천여 개가 창출됐다.
건설 현장의 지역업체 참여 비율도 46%를 웃돌면서 침체한 지역 건설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자금 유통이 활발해지면서 음식점 등 골목상권에도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익산지역 식품위생업소 영업 신고 건수를 보면 코로나19가 한창 유행했던 2021년 648건에서 지난해 814건으로 1년 새 25.6%가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폐업 신고는 323건에서 313건으로 소폭 줄었다.
수도산공원 인근에서 식당을 하는 박모(54)씨는 "식자재비와 가스비 인상 등으로 힘든 시기인데, 공사장에서 일하는 분들의 단체 예약이 많아 매출이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4조원에 달하는 건설 투자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큰 만큼 더욱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민관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ic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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