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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농협 조합장선거 4년 전 '후보 단일화' 후폭풍

송고시간2023-02-14 10:49

"차기 양보 약속 지켜야" vs "사실상 합의 깨진 것"

(영동=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 영동농협 조합장 선거에 출마할 유력 주자들이 4년 전 선거 때 작성한 '후보 단일화 합의서'를 두고 갈등하고 있다.

농협 조합장선거(본 기사와 관련없음)
농협 조합장선거(본 기사와 관련없음)

[연합뉴스 자료사진]

14일 영동농협 등에 따르면 내달 8일 치러지는 조합장 선거에 안진우 조합장과 김기열 전 감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은 4년 전인 2019년 3월도 조합장에 도전했다.

초·중학교 동기인 이들은 당시 현직이던 상대에 맞서기 위해 후보단일화에 합의했고, 결국 단일 후보로 출마한 안 조합장이 당선됐다.

당시 양측은 '단일화된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양보한 후보에게 다음 선거에서 (후보를) 양보한다. (합의) 내용을 대외에 누설하지 않는다'는 합의서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합의서를 만들 당시 2명이 입회했고, 그 가운데 1명은 당시 자연인이던 정영철 영동군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이야기는 이번 선거에서 양 후보의 대결 구도가 형성되면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안 조합장은 "4년 전 선거에서 김 전 감사가 단일 후보의 당선을 위해 노력하지 않았고, 합의를 누설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지키지 않아 합의가 사실상 깨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감사는 "후보 단일화 자체가 안 조합장의 당선에 결정적으로 기여했고, 합의를 누설하지도 않았다"며 "조합원들은 누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영동 선관위 관계자는 "최근 합의서 논란이 불거지는 과정에서 사전선거운동 등 법에 저촉되는 부분이 있는지는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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