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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과기원 공동 사무국 돌아가며 운영키로…사실상 유명무실화

송고시간2023-02-19 10:35

당초 협력 위해 설립…당시 일각서 통폐합용 아니냐는 우려도

이종호 장관, 4대 과기원 총장과 간담회
이종호 장관, 4대 과기원 총장과 간담회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가운데)이 16일 대구 매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4대 과학기술원 총장과의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3.2.16 mtkht@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4대 과학기술원 간 협력을 목표로 설립됐던 공동 사무국의 운영을 뚜렷한 주체 없이 각 과기원이 돌아가면서 맡기로 하면서 조직이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과기원들에 따르면 4대 과기원 공동 사무국의 운영이 다음 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광주과학기술원(GIST)으로 이관된다.

이는 공동 사무국의 운영을 KAIST에 두는 대신 매년 4대 과기원이 돌아가면서 맡는 형태로 바꾼 것으로, 내년에는 운영 주체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그 다음 해에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으로 바뀐다.

이처럼 순환 운영하기로 하면서 공동 사무국이 결국 유명무실해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과학계에서 나오고 있다.

당초 공동 사무국은 지난 2019년 4대 과기원 간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혁신 정책을 제시하기 위해 과기정통부 주도로 설립됐는데,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통폐합론이 꾸준히 제기되는 과기원을 통합 운영하기 위한 것으로 이해하기도 했다.

특히 설립 준비 과정에서 사무국을 KAIST에 설치하기로 하면서 다른 과기원들은 정부가 KAIST 중심으로 과기원을 통합하려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실제로 공동 사무국은 2020년 과기원 공동 혁신 방안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미래인재특별위원회에 보고하면서 중·장기적으로 과기원 이사회를 통합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공동 연구 프로젝트나 중점 연구소 체제 등 공동 사무국이 보고한 혁신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지지부진하고, 초창기 공동 사무국에 파견됐던 각 과기원 인력도 복귀하면서 과기정통부가 운영에서 발을 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더군다나 이번에 GIST로 옮기는 공동 사무국도 국장은 사무처장이 겸임하고 직원도 모두 겸임하는 체제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러한 해석이 과학계에서 나오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과기정통부가 설립을 주도했지만 그것은 과거의 일이고, 지금은 따로 관여하지 않는다"며 "변화 없이 기존 역할은 똑같이 유지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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