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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메이트' 김다미 "우정도 사랑의 한 형태 아닐까요"

송고시간2023-03-02 15:46

"현실적인 캐릭터에 끌려 출연…매번 다른 모습 보여주고 싶어"

"미소는 자유분방하지만 섬세한 사람…실제 성격과 달라 재밌었죠"

배우 김다미
배우 김다미

[UA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현실적이고 일상적인 캐릭터를 하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2일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배우 김다미가 영화 '소울메이트'에 출연한 계기를 이렇게 밝혔다.

드라마 영화 '마녀'(2018)와 '이태원 클라쓰'(2020) 이후 이 작품을 찍었다는 그는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해 (차기작을) 고르는 편"이라고 말했다.

김다미가 연기한 미소는 어릴 때부터 혼자 힘으로 살아와야 했던 인물이다. 부모의 보살핌이나 사랑을 받지 못한 채 자랐기에 단짝 하은(전소니 분)의 존재는 더욱 특별하다.

김다미는 "미소는 겉으론 자유분방하지만 되게 섬세한 사람"이라면서 "그런 미소의 진짜 성격은 하은이만 알 것"이라고 말했다. 연기를 하면서는 "미소의 섬세함이 살짝살짝 느껴졌으면 해서 (안 그런 척) 웃는 걸로 표현을 많이 하려고 했다"고 했다.

영화 '소울메이트'
영화 '소울메이트'

[NEW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실제 성격은 굉장히 내향적이라고 밝힌 그는 "친구들 앞에서는 장난기가 많고, 모든 걸 다 표현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미소를 닮았다"면서도 "도전적인 것을 그렇게 즐기지 않는 부분에서는 하은이를 닮았다"고 밝혔다.

"처음 감독님께서는 미소보다는 하은이 역할로 저를 생각하셨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좀 더 자유롭게 연기하고, 카메라 안에서 놀아보고 싶어서 미소 캐릭터를 하고 싶다고 어필했어요. 실제 제가 못했던 부분들을 표현해내고 연기할 때 너무 재밌는 것 같아요."

'소울메이트'는 어린 시절 만나 단짝이 된 미소와 하은의 이야기다. 초등학생 때부터 늘 함께하던 두 친구의 관계는 시간이 흐르고 환경이 변하면서 굴곡을 겪는다.

김다미는 영화를 보면서 자신의 경험이 많이 떠올랐다고 회상했다. "저도 학창 시절 항상 같이 다니던 친구가 있었는데 사회생활을 하면서 점점 멀어지게 됐어요. 가끔 생각이 나지만 연락은 하지 않거든요. 아무래도 그 시절을 같이 겪었다는 게 되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영화 '소울메이트'
영화 '소울메이트'

[NEW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영화 속 미소와 하은의 관계를 '사랑'이라 정의했다.

"우정으로만 표현하기엔 그 감정들이 좀 작은 느낌이 들어요. 저희끼리 (촬영) 초반에 우정도 사랑이라고 얘기를 많이 했었거든요. 저도 어렸을 때는 그런 관계를 우정이라고만 바라봤다면 지금 멀리서 보니 사랑의 한 형태라고 느껴요. 이 영화를 통해서 우정에 대해 좀 더 확장된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연기 호흡을 맞춘 전소니에 대해서는 "굉장히 섬세하고 생각이 깊은 사람"이라고 전했다.

"소니 언니는 지문 하나, 대사 하나를 되게 생각을 많이 하고 '왜'라는 질문을 던져요. 그걸 저나 감독님과 토론을 하면서 계속 고민하더라고요. 되게 멋있었어요. 또 처음 봤을 때부터 편안했어요. 두 번째 만남에서 카페를 갔는데 5시간 동안 얘기를 나눌 정도로요. (웃음)"

배우 김다미
배우 김다미

[UA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화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미소와 하은이 변해가는 과정을 담아내면서 김다미도 미소가 고등학생이던 10대 시절부터 30대까지의 모습을 모두 연기했다.

김다미는 "물론 어느 나이가 청춘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교복을 입고 자기가 생각했을 때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을 그리는 장면을 배우로서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행복했다"고 생각을 밝혔다.

김다미는 영화 '마녀'에 이어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와 '그 해 우리는'(2021)까지 주연작이 모두 흥행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공고히 해나가고 있다.

그는 "작품 속 역할로 저를 바라봐주셨으면 좋겠고 '저 배우의 다른 모습을 보고 싶다'고 생각해주셨으면 한다"며 "지금은 항상 다른 장르,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욕심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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