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산불 상황 SK가스와 공유…업무협약 체결
송고시간2023-03-03 15:30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행정안전부가 전국 가스충전소 500여개를 보유한 SK가스와 재난안전데이터를 공유해 가스 사용 고객의 안전 수준을 높이기로 했다.
행안부는 3일 SK가스, 한국가스안전공사와 산불·풍수해 관련 재난안전데이터를 공유하기 위한 민·관·공 재난안전데이터 공유 업무협약을 맺었다.
행안부는 SK가스에 기상, 홍수, 산불 정보, 전국 재난문자 발송 현황 등 24종의 데이터를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SK가스는 공유받은 데이터를 자사 플랫폼(wego)에서 관리하는 가스시설 위치정보와 연계해 재난 예방과 대응에 활용한다.
기존에는 정부와 민간 간 재난안전데이터 공유 체계가 없어 긴급재난이 발생해도 필요한 정보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해 3월 4일 강원·경북지역에서 산불이 났을 때 SK가스는 언론과 재난문자를 통해서만 재난상황을 파악했다. 산불 방향과 규모, 대응상황 정보가 없어서 가스충전소 보호를 위한 전사적 대응이 어려웠다.
SK가스는 행안부로부터 공유받은 데이터를 평소에는 안전한 가스공급을 위한 재난 예방 활동에 활용하고, 산불 발생이나 하천 위험수위 도달 등 재난 징후가 있을 때는 가스시설 관리자에게 경보를 발령할 방침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다른 가스 공급 기업도 재난안전데이터를 이용해 안전관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SK가스와는 가스시설 관리자, 안전관리 담당자의 비상연락망을 공유해 협조 체계를 유지한다.
협약 기간은 체결일로부터 3년이며, 당사자 이의가 없으면 3년씩 자동 갱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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