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높은 투표율은 심판 성격…적극 투표 동력은 분노"
송고시간2023-03-06 10:21
"김기현, 조직표 맹신하다가 큰 코 다칠 것"

(고양=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천하람 당 대표 후보가 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3.3.2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 주자인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6일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인 전당대회 투표율과 관련, "심판 투표의 성격이 분명히 있다"며 "조직표를 맹신하다가는 김기현 후보가 큰 코 다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 후보는 이날 BBS 라디오에서 "(김 후보 측은)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이 '누구 찍으라'고 오더를 내리면 따르리라 생각하지만, 당원들의 수준이 낮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4∼5일 진행된 모바일투표에 전체 선거인단의 47.51%인 39만8천805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이틀 동안은 ARS 투표가 실시된다.
천 후보는 "모바일투표가 시작한 지 약 4시간 만에 (투표율이) 20%대를 넘겼다"며 "기다리면서까지 적극적으로 투표하신 분들의 동력은 기본적으로 '분노'"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개혁적 성향의 젊은 세대 투표가 많을 수밖에 없고, 그렇다면 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이 유리한 구조"라고 덧붙였다.
천 후보는 김 후보와의 결선 진출을 가정해 "55% 대 45% 정도로 제가 이길 거라고 본다"며 "온 우주가 도와주는데 김 후보는 왜 지지율이 40%대에 머물러 있느냐"고 꼬집었다.
이준석 전 대표도 이날 CBS 라디오에서 "저희는 투표율이 높으면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며 "김기현 후보 캠프 쪽에서도 흘러나오는 얘기인데, 2위는 천하람 후보가 하는 게 거의 확실하다"고 자신했다.
이 전 대표는 "결국 누가 당원을 열심히 가입시켰느냐의 문제"라며 "천하람 후보가 27∼28% 정도까지 지지율이 나오는 상황이라면 김용태·허은아 후보도 최고위원 당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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