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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복'까지 거론된 與전대…"대통령실 개입 vs 막장 내부총질"(종합)

송고시간2023-03-07 17:52

전대 D-1…安·黃 '대통령실 행정관 단톡방 논란' 기자회견서 '金 사퇴' 요구

安, '金 당선시 불복하나' 질문에 "수사·선거 결과 보고 판단"…黃, 내부투쟁 예고

金측 "침소봉대로 경선 불복 명분 쌓나"…천하람 "전대 불복 과격 투쟁 안 돼"

대화하는 안철수와 황교안
대화하는 안철수와 황교안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안철수 당 대표 후보(왼쪽)와 황교안 당 대표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실 행정관 단톡방 김기현 지지' 논란 관련 공동회견을 하기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2023.3.7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김철선 기자 =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3·8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7일 주자 간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면서 고발 조치에 이어 '불복'이라는 단어까지 나왔다.

전대 이후에도 주류와 비주류 간 갈등이 적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결선투표에서의 역전을 노리는 안철수 후보는 일부 대통령실 행정관들의 전당대회 개입 의혹을 거듭 제기하면서 황교안 후보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 선두인 김기현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안 후보 측은 의혹이 제기된 행정관들이 소속된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하며 대통령실과 정면으로 대립각을 세웠다.

안 후보와 황 후보는 이날 전격 오찬 회동을 한 뒤 곧바로 회견을 열었다.

두 후보는 해당 행정관들이 단체 대화방을 통해 김 후보를 지지했다는 논란을 고리로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특히 안 후보는 김 후보 당선 시 '경선 불복' 가능성을 묻자 "수사 결과가 나오는 것을 보고 그때 판단하겠다", "선거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황 후보는 페이스북에 "수많은 권력형 비리의 온상이며 급기야는 대통령실 행정관을 자기 선거운동에 끌어들인 김 후보는 오늘 오후 5시까지 사퇴하라"며 "만약 사퇴하지 않는다면 황교안·안철수 우리 두 사람은 함께 강력한 대여 투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가 당 대표에 당선되더라도 지도부를 향한 내부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나경원 전 의원과 기념촬영하는 김기현 당 대표 후보
나경원 전 의원과 기념촬영하는 김기현 당 대표 후보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동작구에서 열린 동작을 당협 당원간담회에 참석해 환영 꽃다발을 받고 당협위원장인 나경원 전 의원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3.3.6 toadboy@yna.co.kr

두 후보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김 후보 측은 "막장 내부 총질"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김 후보 측 김시관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대통령실의 해명처럼 행정관이 채팅방에 함께 있었다는 이유로 '대통령실 개입'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침소봉대"라며 "전대 불복과 '철수'를 위한 명분 쌓기인가"라고 되물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어 "심지어 안 후보는 투표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질문에 '수사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답한 것은 사실상 경선 불복 선언이나 다름없는 충격적 발언"이라며 "패색이 짙어졌다고 두 후보가 힘을 합쳐 당원들의 명령마저 듣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2015년 안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을 탈당했던 일도 소환해 "상황이 불리해지면 '새정치 명분'을 만들어 탈당하고 철수하는 '안철수 정치의 전조'"라고도 몰아붙였다.

자신감 보이는 천하람
자신감 보이는 천하람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천하람 후보가 5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부림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3.3.5 image@yna.co.kr

천하람 후보는 안·황 후보와는 거리를 뒀다.

천 후보는 두 후보의 회견 후 페이스북에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의 선거 개입과 김 후보의 문제점은 명확히 지적해야 하지만 전당대회 불복이나 과격한 투쟁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전대는 당원들의 축제로 남아야 한다. 진상 파악에는 시간이 걸리고 당원들은 현명하시다"며 "제가 결선에서 김 후보를 꺾고 당 대표가 되어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고 명확히 진상을 파악하겠다"라고 밝혔다.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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