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생생한 3차원 이미지 구현 AI 반도체 '메타브레인' 개발
송고시간2023-03-07 17:27
기존 GPU보다 911배 빠르고 에너지 효율 2만6천400배 높아
복잡한 소프트웨어 도움 없이 일반인도 3D 모델 제작·수정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전기및전자공학부 유회준 교수 연구팀이 실사에 가까운 3차원(3D) 이미지를 영상으로 표현(렌더링)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메타브레인'(MetaVRain)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메타브레인은 1초당 최대 100프레임 이상의 렌더링 속도를 달성했다.
이는 기존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911배 빠르고, 영상화면 1개를 처리하는 데 소모되는 에너지를 나타내는 에너지 효율 역시 2만6천400배 높은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메타브레인 활용 사례를 보여주기 위해 스마트 3D 렌더링 응용시스템을 함께 개발했다.
사용자가 AI에 선호하는 스타일의 이미지를 주고 재학습만 수행하면 복잡한 소프트웨어 도움 없이도 손쉽게 3D 모델의 스타일을 바꿀 수 있다.
또 사용자 얼굴을 본뜬 3D 아바타를 만들거나 각종 구조물의 3D 모델을 만들고, 영화 제작 환경에 맞춰 날씨를 바꾸는 등 작업에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다.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기존 3차원 영상 캡처 스튜디오가 필요 없게 돼 3D 모델 제작 비용을 줄이고, 사용되는 메모리도 18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유회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사람이 사물을 인식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AI가 모방한 것"이라며 "가상·증강현실 헤드셋과 모바일 기기에서도 높은 성능의 3D 렌더링을 구현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말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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