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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성 기름 흩뿌려"…끝나지 않는 대구이슬람사원 건립 갈등(종합)

송고시간2023-03-08 17:10

이슬람 사원 인근 폐쇄회로(CC)TV 캡처
이슬람 사원 인근 폐쇄회로(CC)TV 캡처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대구=연합뉴스) 황수빈 기자 = 이슬람사원 건립을 두고 갈등이 일고 있는 대구 북구 대현동 사원 공사장 앞 골목길에 동물성 기름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뿌려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8일 이슬람사원 건축주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에는 전날 오후 7시 30분께 누군가가 냄비로 액체를 골목길 바닥에 20초가량 여러 차례 흩뿌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또 다른 1명은 우산으로 얼굴을 가려주는 듯한 행동을 취하며 주위를 살피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이들은 각자 다른 방향으로 골목길에서 사라졌다.

이슬람 사원 앞
이슬람 사원 앞

(대구=연합뉴스) 황수빈 기자 = 8일 오후 3시께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 사원 공사장 앞 골목길. 이슬람 사원 건축주 측은 누군가가 동물성 기름을 흩뿌려 놓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3.3.8

이날 오후 3시 5분께 방문한 사원 앞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하얀 물질이 2m가량에 걸쳐 흩뿌려져 있었다.

밟으면 미끌거렸지만 악취는 나지 않았다.

현장을 지켜보던 한 주민은 "라드(돼지 지방) 같아 보인다. 우리 집이 옛날에 중국 음식점을 했는데 그때 맡은 라드랑 같은 냄새다"라고 말했다.

건축주 측은 "(뿌려진 물질의) 냄새, 그리고 사원 앞에 돼지머리가 등장했던 것을 미루어봤을 때 동물성 기름으로 추측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넣었고 추후 경찰에도 신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슬람 사원 건립 반대 비대위측은 모르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비대위측은 "우리도 오늘 기자들 연락 받고 처음 알았다. 비대위 소속 주민이 아닌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골목길이 사유지인지 공유지인지 등 여러 가지를 조사해봐야 형사처벌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 북구 이슬람 사원 공사 현장 인근에 뿌려진 액체
대구 북구 이슬람 사원 공사 현장 인근에 뿌려진 액체

[이슬람 사원 건축주 측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영상 기사 대구 이슬람사원 앞 정체불명 액체 뿌리는 이들
대구 이슬람사원 앞 정체불명 액체 뿌리는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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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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