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 "한전공대 설립 적법성 감사, 정치·표적 감사"(종합)
송고시간2023-03-08 16:48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손상원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은 8일 감사원의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한전공대) 설립 적법성 감사에 대해 '정치감사', '표적감사'라고 규정했다.
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감사원의 한전공대 설립 적법성 감사는 문재인 정부 정책 지우기를 넘어선 대한민국 인재양성소에 폭탄을 던지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강 시장은 "한국에너지공과대학(운영)은 광주전남 인재를 키우는 것을 넘어 에너지 강국으로 가는 데 꼭 필요한 대한민국 기술혁신 고급인재를 키우는 일"이라며 "더 크게는 기울어진 국가 발전의 균형을 잡는, 혁신도시-에너지밸리-에너지 클러스터라는 호남의 중요한 발전 축의 시작이자 완성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감사를 할 때가 아니라 평균 60대1 경쟁으로 선발된 우수한 학생들이 입학한 지 2년째 필수 미래 기술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 생각할 시점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강 시장은 "좋은 새싹을 잘라버리면서 어떻게 나라의 기둥을 키운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라고 묻고 "감사원은 부디 잘못된 칼날을 들이밀지 말라"고 말했다.
게시글에는 '정치감사', '표적감사'라는 해시태그도 달았다.
강 시장은 2017년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 수석 부본부장,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내며 문재인 전 대통령 공약인 한전공대 설립을 주도했다.
감사원은 이날부터 31일까지 한국전력공사, 산업통상자원부, 교육부, 나주시를 대상으로 한전공대 설립 적법성 등을 들여다보는 실지 감사(현장 감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전,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는 감사에 성실히 응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전 관계자는 "감사원 감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관계자도 "대학은 감사 대상이 아니지만, 자료 제출 요구 등이 있으면 협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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