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구림농협 트럭 사고 사망자 빈소마련…장례비 등 지원(종합)
송고시간2023-03-09 14:28
사망자 3명 빈소 순창내 장례식장에 설치, 1명은 해남으로 옮겨져
전날 주차장서 트럭에 치여 4명 사망…1인당 500만원 지원 예정

(순창=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8일 오전 10시 30분께 전북 순창군 구림면 한 농협 주차장에서 1t 트럭이 조합장 투표를 기다리던 인파를 들이받았다. 사진은 사고가 난 현장. 2023.3.8 warm@yna.co.kr
(순창=연합뉴스) 최영수 정경재 기자 = 전북 순창군 구림농협 주차장에서 트럭에 치여 숨진 사망자 4명의 빈소가 마련됐다.
9일 순창군에 따르면 사망자 3명의 유족들은 읍내 장례식장 3곳에 각각 빈소를 마련하고 조문받고 있다.
나머지 1명은 가족 연고가 있는 전남 해남군에서 장례를 치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인은 빈소 마련 시기 등에 따라 10일 또는 11일에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순창군은 유족들의 동의나 요청이 있으면 합동 분향소 설치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유족들에게는 장례비 500만원씩을 각각 지급하기로 했다.
유족이 사회재난피해 신고서를 제출하면 장례비용을 집행하고, 가해자 혹은 가해자의 보험사에 구상권을 청구할 예정이다.
장례위원회는 구림농협 차원에서 꾸리는 것으로 정리됐다.
군 관계자는 "절차상 장례비용을 지급하려면 유족 동의가 필요하다"며 "사고 사망자 발인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서둘러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령인 사망자 대부분이 홀로 살았고 경찰 조사 절차가 있었기 때문에 빈소가 사고 이후 바로 마련되지는 않았다"며 "오늘 오후에 군청 간부 등이 함께 조문할 예정"이라고 했다.

(순창=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 투표일인 8일, 전북 순창군 구림면의 한 농협 주차장에서 1t 트럭이 투표를 기다리던 인파 20여명을 덮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사진은 사고 나기 직전 투표소 앞으로 길게 줄이 늘어선 모습. 트럭(왼쪽 빨간원)은 사고를 내고도 약 10초간 전진한 뒤 주차장 입구 쪽(오른쪽 빨간원)에서 멈췄다. 2023.3.8 warm@yna.co.kr
사고는 전날 오전 10시 30분께 순창군 구림농협 공판장에 설치된 조합장선거 투표소 앞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A(74)씨가 몰던 화물트럭이 투표소 앞에 일렬로 서 있던 유권자들을 덮쳤다.
이 사고로 4명이 사망하고 1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상자 대부분은 70∼80대 고령자들이었다.
경찰에 체포된 A씨는 "브레이크를 밟으려다 액셀을 잘못 밟았다"고 진술했다.
kan@yna.co.kr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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