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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의 '장고', SM 인수 추가 베팅할까…치솟은 몸값은 부담

송고시간2023-03-09 15:33

18만원에 2차 공개매수설에는 "정해진 것 없다"…승자의 저주 우려도

카카오, SM엔터 공개매수…하이브와 전면전
카카오, SM엔터 공개매수…하이브와 전면전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7일부터 26일까지 SM엔터 주식을 주당 15만 원에 총 833만3천641주 공개 매수한다. 이는 SM엔터 주식의 35%에 해당하며,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하이브를 제치고 SM엔터 최대 주주에 오를 수 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성동구 SM엔터테인먼트 본사 현판의 모습. 2023.3.7 scape@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안정훈 기자 =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두고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의 고민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 3일 법원의 가처분 인용을 계기로 SM 현 경영진과 카카오를 상대로 '장군'을 뒀지만, 카카오가 물러서지 않고 주당 15만원 공개매수라는 '멍군'으로 맞섰기 때문이다.

이에 공을 넘겨받은 하이브의 다음 선택지에 가요계와 증권가의 관심이 쏠리지만, 지나치게 높아져 버린 SM의 '몸값'에 고심을 거듭하는 모양새다.

9일 가요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날 오후까지도 카카오의 공개매수에 대한 대응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 7일 카카오 측 공개발표 이후 벌써 3일째다.

하이브는 여전히 "현재 대응 방안을 계속 논의하고 있으며 정해진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하이브가 이처럼 장고를 이어가는 것은 SM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서다. SM 주가는 이날 오후 현재 15만3천원을 넘겨 카카오가 내건 공개매수가를 훌쩍 웃돌았다. SM 주주로서는 카카오의 공개매수에 응할 유인이 떨어지는 셈이다.

하이브가 주당 12만원에 시도했던 SM 주식 공개매수가 실패로 끝난 것처럼, 카카오 역시 공개매수 기간 내내 이 같은 주가 흐름이 이어진다면 성공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이달 26일까지인 카카오의 공개매수가 실패로 끝난다면 정기주주총회까지 단 5일 남은 상황에서 20% 가까운 지분을 마련해 둔 1대 주주 하이브가 우위에 설 수 있게 된다.

이 때문에 하이브가 굳이 먼저 자신의 다음 '카드'를 공개하지 않고 SM 주가의 향배를 당분간 주시하리라는 관측이 흘러나온다.

일각에서는 하이브가 18만원에 제2차 공개매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지만, 하이브는 이 역시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하이브 사옥
하이브 사옥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사진은 서울 용산구 하이브 앞. 2023.2.10 mjkang@yna.co.kr

SM 주가는 올해초만 해도 8만원을 밑돌다가 인수전이 불붙으면서 불과 2개월 만에 2배 이상으로 뛰어오른 상태다. 이에 하이브가 주당 17만원이든 18만원이든 추가 베팅에 나선다면 너무 비싼 값을 치르는 것이 아니냐는 고민이 나올 수밖에 없다. 누가 SM을 품에 안든 간에 '승자의 저주'가 우려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다만 이미 1대 주주로 올라선 하이브가 SM 인수에서 발을 뺄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는 추가 공개매수를 위한 '실탄'은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이 9천30억원에 이르는 데다가 지난달 '타 법인 주식 취득'을 위해 3천200억원을 차입했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SM 지분 매입을 위해 4천228억원을 썼지만, 아직도 현금 보유량에 여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M 주식 공개매수를 위해 들인 7천142억원 역시 거의 고스란히 남아 있는 상태다.

김진우 써클차트 수석연구위원은 "공개매수가는 계속 올라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말 그대로 교통사고 직전까지 가는 '치킨 게임'이 된 것"이라며 "지금 SM의 주가는 실적에 의해서 움직이는 게 아니다. 인수 관련 기대감만으로 오르는 것이라 인수전이 정리되면 거품이 꺼지듯 훅 빠질 수 있다"고 짚었다.

김 연구위원은 그러나 "카카오도 카카오엔터를 상장하고 IP(지식재산권)를 채워야 하고, 하이브도 자기의 미래 계획 때문에 두 회사가 상황이 모두 (SM 인수가) 절박하다"며 "서로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다른 선택지가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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