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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동행] 36년째 위기청소년에 도움 손길…이정아 대표

송고시간2023-03-1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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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급식소·상담버스 운영…"가족 같은 공동체로 보듬어야"

청개구리 인형 들고 있는 이정아 물푸레나무 대표
청개구리 인형 들고 있는 이정아 물푸레나무 대표

[촬영 윤태현]

(부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가출 청소년들에게 보호시설보다 절실한 것은 가족처럼 기대어 쉴 수 있는 공동체라고 생각합니다."

이정아(55) 물푸레나무 청소년공동체 대표는 올해로 36년째 부천에서 위기 청소년들을 돌보고 있다.

가정폭력을 비롯한 다양한 사연으로 집을 나와 경인선 부천역 주변을 배회하는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식사와 쉴 곳을 내어주고 있다.

이 대표가 운영하는 무료급식소 '청개구리 식당'과 고민상담버스 '청개구리 충전소'를 찾은 아이들은 자신이 처한 어려움을 이겨낼 힘을 얻는다.

이 대표는 19일 "선진국들은 가정 문제로 가출한 청소년들을 보호시설 대신 위탁가정으로 보낸다"며 "시설보다는 가정을 대신하는 공동체에서 더 잘 성장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청개구리식당 친환경 제품 판매 부스 살피는 이정아 대표
청개구리식당 친환경 제품 판매 부스 살피는 이정아 대표

[촬영 윤태현]

이 대표는 전북 익산이 고향이지만, 8살 때 이사 온 부천에서 성장하며 대학생이 된 1988년부터 야학 교사와 공부방·주말학교 운영자 등으로 위기 청소년들과 인연을 맺어왔다.

2011년부터는 부천역 주변에 가출 청소년들이 많이 몰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청소년 무료급식 차량을 매주 2차례 운영했다.

'따뜻한 밥 한 끼'를 원하는 청소년들이 늘어나면서 2016년 인근 건물에 작은 공간을 빌려 무료급식소 '청개구리 식당'을 열었다. 식당에는 1일 평균 25명의 아이들이 다녀간다.

이 대표는 위기 청소년을 돕는 공동체 '물푸레나무'와 일선 학교를 찾아는 고민상담버스 운영에도 매진하고 있다.

기존 보호시설들은 위기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 대표는 "위기 청소년들을 보듬을 수 있는 활동가와 공동체가 희망"이라며 "시민들이 일회성 후원보다 주변에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을 찾아내 가족과 같은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tomato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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