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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꼭 팀원과 먹어야 할까…2030도 윗세대도 '부정적'

송고시간2023-03-1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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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공무원 이직 의향, 기성세대보다 10%포인트 높아

한국행정연구원 보고서…중앙 공무원 1천명 설문

서울 명동 시내의 음식점 가격표
서울 명동 시내의 음식점 가격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2030 세대 공무원과 그 윗세대 공무원 모두 일상적인 부서 단위 점심식사에 대한 선호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행정연구원의 '공직사회 세대 가치관 변화와 조직혁신'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6월 중앙행정기관 공무원 1천21명을 연령대별로 고르게 나눠 설문 조사한 결과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점심은 부서원과 같이 먹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항에 MZ세대와 기성세대가 나란히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다만 5점 척도 기준에서 MZ세대는 2.23, 기성세대는 2.70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MZ세대에서도 M세대(2.30)에 비해 연령대가 낮은 Z세대(1.95)가 부서 단위 점심식사에 더 부정적이었다.

연구진은 1981년 이전 출생자는 기성세대로, 1982년 이후 출생자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합친 MZ세대로 구분했다. 또한 밀레니얼 세대를 1982∼1994년 출생자, Z세대를 1995∼2004년 출생자로 나눴다.

연구진은 면접조사 결과 기성세대는 대부분 점심을 부서원이나 팀원과 같이 먹는 것을 삼가는 경향이 보였다면서 "부서원이나 팀원이 본인들과 함께 식사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는 점을 배려하는 차원"이라고 풀이했다.

이에 대해 행정안전부의 한 국장급 공무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자신도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MZ세대는 점심을 굶거나 간단히 샐러드로 해결하고 그 시간에 어학 공부나 필라테스를 하는 친구들도 많다"면서 "기성세대는 관심사가 업무밖에 없어서 같이 밥 먹으면서도 업무 얘기를 했는데, MZ세대는 다양한 관심사가 있어 자기 역량을 개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MZ세대와 기성세대 모두 일상적인 식사가 아닌 부서 회식으로는 저녁 술자리보다 점심을 지지했다. '저녁 술자리가 아닌 점심식사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문항에 MZ세대가 4.17, 기성세대가 3.80으로 다소 정도의 차이가 있었다.

'부서원 간에 서로에 대해 아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문항에 MZ세대는 3.44, 기성세대는 3.70으로 갈렸다.

MZ세대 공무원 간담회
MZ세대 공무원 간담회

두 세대는 업무태도에서도 차이를 드러냈다.

'공식업무 시간이 아니면 업무 연락을 하거나 받지 않는다' 문항에서 MZ세대는 2.77로 기성세대(2.51)보다 0.26만큼 높게 나타났다.

'나에게 손해일지라도 팀이나 조직이 이득을 본다면 만족한다' 문항에서는 기성세대가 3.33으로 MZ세대(2.94)보다 0.39 높았다.

근무형태에서는 유연근무, 스마트워크, 온라인 회의에 대해 MZ세대와 기성세대 모두 3점대 후반 이상으로 긍정적이었으며, 특히 MZ세대 지지도는 매우 높았다. 세 항목에서 Z세대가 M세대보다 더 긍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기회가 된다면 이직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 '매우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은 MZ세대가 21.0%로 기성세대(10.5%)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MZ세대의 68.0%, 기성세대의 58.5%는 기회가 되면 이직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직 고려 이유로는 '낮은 보수', '승진적체', '경직적 조직문화' 등을 꼽은 비율이 전 연령대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MZ세대 이직 의향자에서는 '낮은 보수'를 선택한 비율이 72.4%(복수 응답)로 기성세대보다 약 25%포인트 높았다.

국가공무원 통계연보(2021)에 따르면 2020년 기준 20대 이하 공무원은 21.2%, 30대 공무원은 20.2%로, MZ세대 공무원은 전체 공무원의 41.4%에 이른다.

보고서는 공직사회에서 MZ세대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조직보다 개인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강해질 전망이라면서 "MZ세대의 개인적 시간 활용에 대한 가치를 존중하면서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일하는 방식을 정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을 위해 재택근무, 유연근무제, 육아휴직제 등 다양한 제도가 있지만 상사나 동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이런 제도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조직문화 조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예를 들어 여행과 레저를 중시하는 MZ세대들의 경향을 반영해 휴양지에서 휴가와 일을 병행할 수 있는 '워케이션' 도입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근무형태를 적극 개선하기 위해 디지털전환 가속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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