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당국, SVB 부실자산 보유 검토…인수자 찾기 걸림돌 제거"
송고시간2023-03-18 14:38
FDIC가 부실은행 매각 시도할 때의 '전형적 수순' 평가

(샌타클래라[미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금융규제 당국의 예금자 보호 조치로 예금 접근이 가능해진 13일 오전(현지시간) SVB 본사 앞에 고객들이 줄을 서서 예금 인출을 기다리고 있다. 2023.3.14 taejong75@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관리 중인 시그니처은행과 실리콘밸리은행(SVB)의 부실자산을 그대로 보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익명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렇게 될 경우 FDIC가 매각하려고 시도 중인 이 두 은행의 인수자를 찾는 데에 장애물들 중 하나가 사라지게 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이런 조치는 FDIC가 부실은행을 넘겨받아 매각을 시도할 경우 전형적 수순이다.
시그니처은행과 SVB는 자산의 상당 부분을 국채와 채권 등으로 보유해 왔다. 두 은행은 최근 금리 인상으로 이런 증권 자산의 평가손실이 매우 커지자 위기에 처했고, 결국 파산까지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FDIC가 그대로 보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부실자산 규모는 시그니처은행이 200억∼500억 달러(26조∼65조원), SVB가 600억∼1천200억 달러(79조∼157조원)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FDIC 관계자는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블룸버그통신을 인용 보도하면서 FDIC, 시그니처은행, SVB에 보도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요청했으나 즉각 답이 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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