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에 대여한 판다 반환 '속도'…"사육사 현지 도착"
송고시간2023-03-19 15:06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미국 멤피스 동물원에 대여한 자이언트 판다의 반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중국 동물원협회에 따르면 베이징 동물원 소속 수의사와 사육사가 테네시주 멤피스 동물원에 있는 암컷 판다 '야야'의 사육 및 운반 업무를 위해 16일(현지시간) 미국 현지에 도착했다.
판다 전문가인 이들은 앞으로 야야의 생활 습관과 사육 상황을 지켜본 뒤 미국 전문가와 함께 건강 상황 등을 판단할 예정이다.
또 야야의 귀환 작업도 맡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야야의 반환을 추진하는 이유는 멤피스 동물원에 야야와 함께 대여했던 수컷 판다 '러러'가 지난달 죽으면서 판다 대여에 대한 부정 여론이 확산했기 때문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야야의 거동이 정상으로 보이지 않는다'라거나 '건강이 나빠진 것이 분명하다'며 멤피스 동물원의 관리 소홀 의혹을 지적하기도 했다.
중국 창장일보는 16일 멤피스 동물원을 찾아가 야야를 직접 확인했다며 "동물원이 주는 대나무는 매우 말랐고 잎은 황색이지만 야야는 잘 먹고 있었다. 보름 전보다 약간 살이 찌고 하얘졌지만, 피부병은 여전히 나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야야의 대여 기간 만료는 다음 달 7일이다.
중국 동물원협회 측은 "야야의 귀환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야야는 중국 상하이에 도착해 검역 절차를 거쳐 베이징으로 이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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