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방·일신방직 개발 국제설계공모 '모두를 위한 도시' 선정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 대표 근대산업 유산이자 복합쇼핑몰 입지로 검토되는 광주 방직공장터 개발사업 국제 설계공모에서 덴마크 '어반 에이전시'의 작품이 선정됐다.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북구 임동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을 위한 국제 지명 초청 마스터플랜 설계 공모 당선작으로 어반 에이전시의 '모두를 위한 도시(City For All)'가 최종 선정됐다.

당선작은 환경·경제·사회적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 모델을 구현하기 위해 도보나 자전거로 15분 이내 생활 기반에 접근할 수 있는 '15분 도시'라는 개념을 반영했다.

그린 네트워크(Green Network)로 명명된 내부 순환로를 통해 주요 거점시설을 연계하고 단계적 개발을 용이하게 해 실현 가능성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선자에게는 랜드마크 타워 계획 설계권이 주어지고, 나머지 초청사에는 1억원의 참가보상비가 지급된다.

출품작은 공모전 공식 홈페이지(http://www.ji-cd.com)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20∼24일 광주시청 1층 시민 숲에서도 전시된다.

광주시는 공모 결과를 사업 계획에 반영해 오는 7월까지 부지 개발 사업자인 휴먼스홀딩스피에프브이와 도시계획 변경 사전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임동 방직 공장은 시민에게는 일제 수탈의 아픔과 산업화 시기 여공들의 애환이 서린 근대 산업 유산으로 인식되는 곳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곳에 '더현대 광주'를 건립하겠다고 선언했다.

sangwon700@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3/03/20 09:1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