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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지지율 하락'에 비상걸린 與…'청년지지 회복' 대책 부심

송고시간2023-03-21 14:39

이준석계와 갈등에 '주69시간 논란' 여파…20대 지지율 10%대 조사도

'MZ세대 노조'와 치맥 회동 이벤트…김기현, 천하람과 '연포탕' 시도도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국민의힘이 'MZ세대'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대책 마련에 애쓰고 있다.

첫 30대 당수였던 이준석 전 대표의 불명예 퇴진 이후 청년세대 지지기반이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주 최대 69시간' 근로시간 개편안 등 민감도 높은 악재까지 터지면서 청년세대 지지율이 10%대까지 추락했기 때문이다.

귀엣말 나누는 김기현·김재원
귀엣말 나누는 김기현·김재원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재원 최고위원과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2023.3.20 uwg806@yna.co.kr

21일 최근 여론조사 결과 추이를 보면, 이달 초부터 하락세를 보이는 국민의힘 지지율은 특히 청년세대 안에서 낙폭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난다.

한국갤럽 조사(3월 14∼16일)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 조사(3월 8∼9일) 대비 4%포인트(p) 하락한 34%였다.

이 중 18~29세 응답자 지지율은 직전 조사(24%)보다 11%p 하락한 13%였다.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전체 평균보다 21%p 낮은 수준이다.

리얼미터 조사(3월 13∼17)에서 18~29세 응답자들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33.1%로, 이달 초부터 8.2%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청년세대 지지 이탈 배경에는 최근 '주 최대 69시간 근로시간 개편' 논란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한목소리로 "프레임이 왜곡됐다"며 논란 진화에 나섰지만, 노동시간에 민감도가 높은 사회초년생 등 MZ세대를 중심으로 주 최대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도록 한 근로시간제 개편안에 비판 여론이 거셌다.

아울러 새로 출범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지도부가 두터운 2030 지지기반을 가진 이준석 전 대표 측과 '화학적 결합'을 이루지 못한 점도 청년세대 지지율 난조의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김 대표는 취임 직후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경쟁했던 안철수 의원, 황교안 전 대표와 만나 '연포탕'(연대·포용·탕평) 구상을 강조해왔지만, 유일하게 이준석계인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과는 만나지 못했다.

천 위원장 측이 이준석계인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을 향한 최고위원들의 비판 발언을 문제 삼으며 만남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 전 대표를 '정치적 대표체'로 인식해온 '이대남'(20대 남성)이 전당대회 결과와 후속 인선 등을 보며 국민의힘을 향한 지지를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기에 경례하는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국기에 경례하는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김 대표, 김재원·김병민·조수진·태영호 최고위원,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 2023.3.10 uwg806@yna.co.kr

이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내년 총선을 1년여 앞두고 청년 유권자들의 마음을 되찾아오기 위한 행보에 나선다.

우선 지도부 내 '젊은 피'인 장예찬(35) 청년최고위원과 김병민(41) 최고위원은 오는 24일 MZ세대 노조와 '치맥 회동'을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대통령실과 고용노동부 내 20·30대 청년 담당자도 동석한다.

최근 논란이 된 근로시간제 개편안을 비롯해 일-가정 양립, 조직문화 등 국내 노동환경에 대한 청년 세대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장 청년최고위원은 앞으로 이 같은 '청년 당정대'(당·정부·대통령실) 자리를 만들어 노동 분야 외에도 다양한 정책분야에서 청년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김기현 대표도 취임 후 구성한 첫 특위인 '민생희망특별위원회'(가칭)를 통해 일자리 등 청년 문제 해결에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천하람 위원장과 만남을 위해 여러 채널로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천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 청년세대 지지율에 대해 "가장 취약하다고 여겨졌던 40대보다 지지율이 지금 낮은 상황"이라며 "젊은 최고위원분들이 본격적으로 역할을 하기 시작하면 나아질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지도부가 당내 개혁세력 또는 쓴소리하는 세력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입장 정리가 안 된 것 같다"며 "서로를 대등한 파트너로서 보완적 역할을 한다고 생각될 때 논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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