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제보 검색어 입력 영역 열기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美의회 보고서 "의약품 원천물질 中의존 심화…보건·안보 위기"

송고시간2023-03-23 01:31

상원 국토안보위 "신약부족 30% 증가"…국내 제조·투자 지원 등 추진

미국 식품의약국(FDA) 전경
미국 식품의약국(FDA) 전경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국이 의약품에 사용되는 원천물질을 중국을 비롯한 외국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어 항생제를 비롯해 주요 의약품 부족 사태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국가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고 미국 의회 보고서가 지적했다.

상원 국토안보위원회는 22일(현지시간) '공급 부족…의약품 부족으로 인한 보건 및 국가안보 위기'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2021년에서 2022년까지 미국의 신약 부족이 약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해 말 295개 품목 의약품 부족이 절정에 달하면서 의료인들이 환자 치료를 위해 제한된 자원과 씨름하고 있다"며 특히 아동용 약물과 항생제 및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가 최근 몇 달간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주요 의약품 부족 사태는 경제적 동인, 외국 자원 의존, 의약품 공급망의 가시성 저하로 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제조 지연과 제조사의 시장 이탈, 대유행 기간의 전례 없는 수요의 결과물이라고도 분석했다.

또 미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예방대응본부(ASPR)를 인용해 멸균 주사용 의약품 90∼95%가 중국, 인도의 원천 물질에 의존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개리 피터스 국토안보위원장은 이날 해당 보고서 관련 청문회에서 "종합적으로 볼 때 이런 사태는 환자를 적절히 치료하는 데 우려가 될뿐 아니라 심각한 국가안보의 위험을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피터스 위원장은 "미국이 외국 공급사, 특히 중국 공급사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국가 안보 위험"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연방정부나 제약업계 모두 의약품의 원천물질에서부터 공급 및 구매자에 이르기까지 전체 공급망을 평가할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또 미국의 많은 의약품 제조사가 외국 정부의 세금 및 물류 관련 인센티브 제공, 규제 완화 등으로 지난 수십 년간 해외로 이전했다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15개 이상의 중환자 치료 약물이 10년 이상 부족 사태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이는 대부분 주사제로, 경구 복용하거나 외용하는 의약품보다 부족 정도가 2배 이상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런 부족 사태에 직면한 주요 의약품의 3분의 1이 세균감염을 예방 및 치료하는 데 쓰이는 항생약물이라고 했다.

주요 의약품 부족은 환자에 대한 치료 지연, 덜 효과적인 대체 치료제에 대한 의존, 투약 오류 등을 야기해왔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피터스 위원장은 정부의 공급망 감독 부실과 정부 및 제약사 간 데이터 공유 미비로 인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이런 사태를 제대로 예측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국토안보위는 이어 의회가 국방부, 국토안보부, 복지부 등에 대해 약품 부족에 대한 공급망 위험을 평가하고 국가안보 우려 가능성을 식별하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와 관련해 피터스 위원장은 국내 제조 투자, 수요 증가 및 수출 제한에 대한 제조사의 보고, FDA가 관련 물질을 공급망에서 좀 더 쉽게 추적하게 하는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을 권고하는 내용의 입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honeybee@yna.co.kr

핫뉴스

더보기
    /

    오래 머문 뉴스

    이 시각 주요뉴스

    더보기

    리빙톡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