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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체 보전 장소 변경…고하도 케이블카 쪽으로 이동

송고시간2023-03-26 08:30

희생자 가족 "접근성 쉽게" 요구, 해수부 수용…2029년 준공

녹슨 세월호 선체 앞에서
녹슨 세월호 선체 앞에서

[연합뉴스 자료사진]

(목포=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세월호 선체 원형 보전 장소가 전남 목포시 고하도 해상케이블카 건물 쪽으로 옮겨 2029년에 준공된다.

세월호 참사 9주기를 앞둔 2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목포 신항만 배후 부지 아래쪽에 세월호 선체를 원형 보전하려던 기본 계획을 일부 수정했다.

세월호 가족 단체 측이 접근성을 고려해 세월호 선체 거치 장소를 고하도 목포 해상케이블카 스테이션(역) 방향으로 이동해 달라고 요청했다.

해수부는 이를 수용하고 선체 거치 장소를 고하도 인근 해상 매립 예정부지(목포 신항만 배후부지) 내 아래쪽에서, 고하도 목포해상케이블카 스테이션(역)에 더 가까운 매립지 위쪽으로 변경했다.

세월호 원형 보전 장소 변경으로 최종 용역보고서 발표도 올해 9월께로 미뤄졌다.

'세월호 선체처리계획 이행 사업 기본계획 수립용역'은 유찰을 반복하다 6개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낙찰된 후 2022년 3월부터 관련 용역이 진행 중이다.

용역사는 목포신항에 거치 중인 세월호 선체를 이동·보전하는 방안과 추모관·안전체험관 등 복합관을 마련하는 방안 등을 마련하고 있다.

8천200t 무게의 세월호 선체를 보전 장소로 옮기는 방안도 조선 블록에 안착해 모듈 트랜스 폼 장비로 육상에서 이동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유사 사례 답사를 하고 있다.

세월호 원형보전 장소 조감도
세월호 원형보전 장소 조감도

[목포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선체 원형 보전을 위해 무색 방청 도료로 보호 조치하고, 주변에 탐방·추모 시설을 설치하되 선체 훼손은 최소화할 계획이다.

세월호 원형보전 장소의 일부 변경으로 항만기본계획변경,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변경 등 행정절차를 진행해야 해 용역 수행도 당초 계획보다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는 전남 진도군 사고해역에서 2017년 인양돼 목포신항으로 옮겨져 거치 중이다.

임시 거치 과정에서 목포신항 부지임대료와 관리·유지보수에 해마다 23억여원이 들어 지난해 말 기준 임대료 119억여원, 유지관리비 18억여원이 투입됐다.

세월호 선체는 2천117억원 예산을 투입해 원형 보존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현재 진행 중인 선체 처리 기본계획 수립용역이 예정대로 끝나면, 2024년 설계에 착수, 2025년 말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선체 이동 시점은 부지 매립 등이 완료된 후인 2027년 진행해, 최종 준공 시점은 2029년으로 예상한다.

해수부 세월호후속대책추진단 관계자는 "세월호 후속 대책 사업이 현재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며 "세월호 선체를 안전하게 이동해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안전 의식을 고취하는 장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월호와 해양수산부(CG)
세월호와 해양수산부(CG)

[연합뉴스TV 제공]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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