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 2030엑스포] ④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 환경 조성
송고시간2023-03-30 08:00
31일까지 안전관리 주간…분야별 점검·대테러 합동 훈련
[※ 편집자 주 =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준비상황 등을 점검하는 국제박람회기구 실사단이 오는 4월 2일부터 7일까지 서울과 부산을 잇달아 방문합니다. 연합뉴스는 실사단이 꼼꼼하게 챙겨볼 만한 엑스포 후보지 부산의 접근성과 도시 인프라 등을 분야별로 다섯 차례에 걸쳐 소개합니다.]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위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의 부산 방문을 앞두고 부산시는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30엑스포는 6개월간 160개 국가에서 3천480만명이 다녀갈 것으로 추산되는 대규모 행사여서 개최 도시의 생활 환경이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된다.
30일 부산시에 따르면 실사단 방문에 앞서 시는 도시 안전망 강화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31일까지 집중 안전관리 주간으로 정해 다중이용시설, 산림, 노후 건축물, 건설현장, 터널·교량 등 10대 취약지와 취약시설을 중점적으로 점검해왔다.
또 지난 2월부터 안병윤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도시환경정비 현장점검 전담팀을 구성해 도로 정비, 교통시설물 개선, 가로 조경 등 7개 분야에 걸쳐 수시로 점검하면서 무려 10만여 건을 정비하기도 했다.
버스 및 택시 운전기사 2만7천여 명으로 구성된 현장 모니터링단이 차량을 운전하면서 정비가 필요한 교통 시설물을 부산시에 통보하면 부산시가 즉각 개선하는 과정도 거쳤다.
실사단 방문 기간 주요 도로에서 사고나 차 고장 사태가 벌어질 경우 360개 정비업체가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신속대응 조치반'도 운영한다.
특히 부산시와 군경, 소방 등 관계 기관으로 구성된 부산지역 테러대책협의회는 지난 20일부터 닷새간 부산항과 해운대 일대에서 대테러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폭발물 테러나 폭발에 따른 화재, 인질 납치 등 상황을 가정해 실전에 가까운 훈련으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대응력을 높였다.
부산시는 또 16개 구·군과 함께 이달 말까지 전체면적 5천㎡ 이상인 시내 다중이용시설 232곳에 대해 위기 상황 대응 매뉴얼을 작성하고 훈련실시 여부를 확인하는 등 특별 현장 지도·점검을 하고 있다.
실사단이 4월 4일 도착하는 부산역에서 1천명 이상 참여한 가운데 개최하는 환영 행사와 4월 6일 광안리해수욕장에서 100만명 이상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되는 불꽃쇼 등 대규모 행사에는 별도의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해 빈틈 없이 대응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실사단이 부산을 떠나는 4월 7일까지를 특별 대청소 기간으로 정해 실사단 방문 예정지와 홍보 행사 개최지 중심으로 가로변을 청소하고, 시내 관광환경을 종합 점검해 개선방안을 마련한다.
부산 앞바다와 연안, 낙동강 하구 등지에서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는 캠페인도 병행한다.
실사 기간에는 부산 시내 전역에서 자율 차량 2부제를 실시해 주요 도로의 차량 흐름을 원활하게 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28일 실사단 방문 대비 준비상황 보고회를 개최하고 부산역을 비롯한 실사단의 주요 방문지를 직접 둘러보며 막바지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봄꽃이 활짝 피는 4월 초에 실사단이 방문하는 만큼 쾌적하고 안전한 도시, 엑스포 개최를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춘 도시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oungkyu@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3/03/30 08: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