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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김·이신우가 아낀 패션 기자"…지재원씨 별세

송고시간2023-03-30 13:42

고인과 '월간 멋' 재창간호(오른쪽)
고인과 '월간 멋' 재창간호(오른쪽)

고인 사진은 [유족 제공], '월간 멋' 재창간호 이미지는 [진품명품 고서 고문서.골동품.카페갤러리(https://wlsvna1071.tistory.com/12402017) 캡처]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1983년 마당사가 창간한 패션 잡지 '월간 멋'은 1984년 동아일보에 인수되면서 여성지 출신 기자를 보강해 1990년대 중반 '엘르', '보그' 등이 등장할 때까지 약 10년간 명성을 떨쳤다. '패션 코디네이터'(스타일리스트)도 이 잡지가 처음 소개했다.

월간 멋 재창간 멤버로 합류하면서 '패션 저널리스트'의 길을 간 지재원(池在元) 전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운영위원장이 28일 오후 1시50분께 안성 한 병원에서 지병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30일 전했다. 향년 66세(만).

1956년 5월 동두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양정고, 고려대 불문과를 나와 1981∼1982년 '여고시대'(어문각), 1982∼1984년 '레이디경향'(경향신문)에서 잡지 기자로 일했다. 원래는 패션 기사를 쓰지 않았지만, 1984년 '월간 멋' 재창간 시 합류하면서 영어와 불어에 능하다는 이유로 제휴사인 '마리끌레르' 기사를 번역하거나 국내외 패션 관계자 인터뷰를 도맡았다.

월간 멋 사진기자로 일했던 사진작가 김광해씨는 "프랑스 유학은커녕 연수도 안 가봤다고 했는데 영어와 불어를 아주 잘했다"고 말했다. 고인과 김씨는 1991년 제1회 패션기자상(세계패션그룹 한국협회)을 함께 수상했다.

고인은 의상학과 졸업생이 아니면서도 패션 용어 등을 주의 깊게 번역했다. 월간 멋 동료 기자였던 김명임씨는 "엄청나게 꼼꼼하게 정확하게 용어를 사용했다. 패션 디자이너와 인터뷰하고 패션 역사를 공부하면서 패션 저널리스트로 거듭났다"며 "앙드레 김이나 이신우씨 같은 패션 디자이너들의 신망이 두터웠다"고 했다.

1997년 '행복이 가득한 집'(디자인하우스)로 옮겼다가 1999년 동아일보로 돌아가 여성동아 팀장, 출판국 부국장, 경영지원국 부국장을 지냈다. 이후 경기과학기술대·국민대·한성대 대학원 등에서 강의하는 한편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운영위원장을 지냈다. 2020년까지 '패션포스트'라는 매체에 '지재원이 만난 사람'을 연재했고 지난해 2학기까지 고려대에서 패션 저널리즘을 강의했다.

유족으론 부인 박은경씨와 사이에 1남1녀(지정훈·지윤진) 등이 있다. 빈소 경기도 안성 경기도민장례식장 VIP 5호실, 발인 31일 오전 8시, 장지 유토피아 추모관. ☎ 031-692-4444

chung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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