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출 "거리 곳곳 정당 현수막, 공해 수준…여야 머리 맞대자"
송고시간2023-03-31 11:19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기·가스 요금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3.31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김철선 기자 =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31일 거리 곳곳에 내걸린 정당 현수막과 관련, "국민들에게 공해 수준"이라며 법 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당 활동 보장이라는 법 개정 실익이 국민 안전이나 환경 보존 가치보다 큰지 다시 한번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시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6월 옥외광고물법 개정으로 선거철이 아닌 때에도 정당 현수막을 걸 수 있게 됐지만, 미관상 좋지 않을 뿐 아니라 각종 안전사고와 폐기물 처리 문제 등이 지적된다는 것이다.
박 의장은 "차도의 우회전 신호를 가리거나, (현수막을 매단) 가로등이 넘어지는 사고도 빈번하다"며 "15일의 게첩 기간 후에는 썩지도 않고 매립도 안 되고 재활용 또는 소각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 안전을 도모하면서도 정당 활동도 충분히 보장할 수 있도록 개정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윈윈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여야가 머리를 맞대기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일 서울 은평구의 한 집하장에서 은평구청 광고물 정비팀 직원들이 관내 교차로 등에서 철거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 기초 자치단체장, 지방의회 의원, 교육감 등 출마 후보자들의 현수막을 트럭에서 내리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는 12만8천여 장, 길이로는 1천281㎞에 달하는 선거 현수막이 게시됐다. 현수막을 한 줄로 연결했을 때 서울에서 도쿄까지의 거리인 1천300km에 육박하는 길이다. 은평구청은 이번 선거 현수막에 쓰인 줄을 제외한 천과 목재는 모아서 재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2.6.2 hi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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