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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났는데 술자리 참석" 김영환 지사 현장 대응 논란

송고시간2023-04-02 15:06

도 관계자 "실시간 상황 점검했고 매뉴얼대로 처리" 해명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최근 충북 제천 봉황산에 산불이 난 상황에서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술자리에 참석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산불끄며 김밥먹는 대원들
산불끄며 김밥먹는 대원들

[김진환 의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1시 6분께 제천 봉양읍에 있는 봉황산에서 도로변 담뱃불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산불이 발생했다.

당시 산림 당국은 산불 규모와 풍속 등을 고려해 예상 피해가 10㏊∼30㏊ 미만일 것으로 판단, 산불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산불이 번지자 위험지역 주민에게는 오후 3시부터 3시간20분가량 대피령도 내려졌다.

일반적으로 피해 면적 30㏊ 이하 산불 1∼2단계에서는 지휘권자가 시·군·구청장이며, 100㏊ 이상일 때는 광역단체장이나 산림청장이 지휘권을 가진다.

외국 출장 중인 김창규 제천시장을 대신해 박기순 부시장이 현장을 지휘했다.

불은 21㏊를 태운 뒤 다음 날인 31일 오전 9시 30분 완전히 꺼졌다.

하지만, 산불이 났을 당시 김 지사가 술자리에 참석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김 지사는 지난달 30일 오후 7시 30분 충주시 문화회관에서 열린 도립교향악단 연주회를 참관한 뒤 두 시간 뒤에 이 지역 청년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술자리에 참석한 김영환 충북도지사.
술자리에 참석한 김영환 충북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이 자리에서 김 지사가 술잔을 건배하는 등의 사진이 소셜미디어(SNS)로 전해지자, 더불어민주당은 지사직 사퇴를 요구하며 비판하고 나섰다.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지난 1일 논평에서 "김 지사는 지난달 30일 산불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는데도 현장에 가지 않고 술판을 벌이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도민에게 사죄하고 자진해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산불이 대응 1단계에서 인명피해가 없고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면서 도지사의 현장 방문은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시간대로 산불 발생 상황을 실시간 점검하면서 매뉴얼대로 대응했다"며 "청년 모임 자리는 지역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출산정책과 정주 여건 마련 등 도정 시책을 설명한 자리"라고 말했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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