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배달하며 키운 언론인의 꿈 70년간"…윤임술씨 별세
송고시간2023-04-02 16:34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1945년 기자가 된 뒤 70년 넘게 언론계에서 활동한 윤임술(尹壬述) 일경언론문화재단 이사장이 2일 오전 7시20분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100세.
1923년 2월 경남 창원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3년 일본 릿쇼대 불교학과를 중퇴했다. 손녀 윤기숙씨는 "할아버지는 일본에서 유학할 때 신문 배달을 하며 언론인의 꿈을 키웠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1945년 국제신문 기자를 시작으로 1955년 국제신보 편집부국장, 1956년 연합신문 편집부장, 1958년 세계통신 편집부국장, 1960년 한국일보 편집위원, 1964년 조선일보 편집부국장, 1965년 신아일보 편집국장, 1972년 신아일보 편집주간을 역임했다.
1973년 신문연구소장을 지낸 뒤 1975년 신문회관 부이사장을 거쳐 1981∼1986년에는 초대 한국언론연구원장을 지냈다. 1985년 언론중재위원회 부위원장, 1986∼1988년 부산일보 사장, 1996년 일경언론문화재단 이사장, 1997∼2003년 조선일보 사료연구실 고문, 2004년 대한언론인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조선일보 사료연구실 고문으로 있을 때는 1883년 한성순보부터 20세기 말까지 한국 신문사 사설을 묶은 '한국신문사설선집' 편찬을 주도했다. 그밖에 '한국언론인물지', '한국신문백년지', '한국신문통감' 등을 편찬했다.
유족으론 며느리 이미옥씨와 손녀 윤기숙·윤기원씨, 손자 윤영씨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7호실에 마련됐고, 3일 오후 3시 대한언론인회 추도식을 거쳐 4일 오전 7시30분 발인한다. 장지는 시안공원묘원. ☎ 02-3410-6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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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3/04/02 16:3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