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도시 부산] ① 2030부산엑스포는 기후변화 대응 박람회
송고시간2023-05-15 09:30
수소 버스·트램·보트 친환경 모빌리티 박람회장 관광지 이동
박람회장 건설단계부터 순환연료 자재 등 탄소중립 기술 적용
[※편집자 주 = 지구 온난화는 해수면 상승과 기상 이변 등을 야기하고 자연생태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은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해 화석연료를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부산시도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47% 감축하고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는 탄소중립 도시로 전환을 추진하는 부산시의 정책과 기후산업, 해결과제 등을 다루는 기획 기사를 매일 1회, 모두 10편을 송고합니다.]

(서울=연합뉴스) 진양교 홍익대 교수가 5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에 3차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2023.4.5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2030세계엑스포(박람회)의 유치는 우리나라의 탄소중립 비전과 혁신역량을 전 세계 국가들과 공유할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2030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는 15일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2030년 부산세계엑스포를 탄소중립 박람회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와 부산시는 2030세계엑스포 개최 후보지로서 다른 경쟁 도시와 차별화한다는 전략으로 '기후 위기 극복과 탄소중립 선도도시'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2030부산세계엑스포 주제인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와 부주제인 '자연과 지속 가능한 삶', '인류를 위한 기술'은 지구 온난화 등 인류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는 내용을 함축하고 있다.
지난달 부산을 방문한 국제박람회기구 실사단은 기후변화와 양극화 등 인류의 공동문제를 앞장서서 함께 해결하고자 하는 '부산 이니셔티브'를 높이 평가했다.
BIE 실사단이 2030부산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부산 북항을 시찰할 때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활용해 기후변화 대응, 탄소중립 등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시청각적으로 제시한 '부산 이니셔티브'가 주목받았다.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5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컨벤션센터에서 박람회가 개최될 경우 박람회장과 부산 주요 교통 거점을 연결할 도심항공교통(UAM)에 관해 설명 듣고 있다. 2023.4.5 [공동취재] 2022331@yna.co.kr
2030세계엑스포를 탄소중립 박람회로 만들기 위한 내용도 일부 공개됐다.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모빌리티가 2030년 부산세계엑스포 행사장을 오가는 핵심 교통수단이 된다.
수소 버스가 공항을 비롯한 도시 외곽에서 박람회장으로 이동하고, 수소 트램이 관람객을 태우고 박람회장 내부를 달린다.
수소 보트는 박람회장과 주요 관광지를 해상으로 연결한다.
박람회장은 건설 단계부터 탄소중립 기술을 적용한다.
박람회장과 부지조성에 들어가는 건축자재는 현재 개발 중인 탄소중립 기술로 만들어진다.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수소환원 제철기술을 사용한 철강과 유연탄 대신 폐플라스틱 등 순환 연료를 사용한 시멘트 등을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5일 오후 부산항컨벤션센터 내 2030부산세계박람회 홍보관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2023.4.5 [공동취재] handbrother@yna.co.kr
박람회장 앞 바다에는 해수면 상승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해상도시가 세계 최초로 조성된다.
해상도시는 바다 위 인류가 살 수 있는 인공섬 형태로, 기후난민을 위한 지속 가능한 도시의 대안으로 유엔에서 검토 중이다.
박람회 개최지로 부산 북항을 선정한 것도 환경을 고려한 결정이다.
도심 외곽 공터를 개발하는 과거의 박람회장 구축 방식에서 벗어나 이미 진행 중인 도시재생사업과 박람회장 건설을 연계해 환경파괴를 최소화하겠다는 뜻이다.
박람회 종료 후에는 해양 항만 클러스터와 친환경 스마트도시로 활용되며, 일부 시설은 박람회 유산으로 존치한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 총리는 "기후 위기가 전 세계적인 어젠다로 대두되는 가운데 탄소중립은 기후 위기의 해결책에 그치지 않고 커다란 파급력을 가진 미래 신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가 대한민국의 탄소중립 의지와 기술력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새로운 시장 선점과 미래 먹거리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친환경 탄소 저감 확대, 미래 에너지 개발 및 육성, 스마트 친환경 모빌리티 조성 등 친환경 기술로 앞서가는 저탄소 그린도시로 거듭나려는 노력을 실천 중"이라고 말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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