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봉하마을은 '노란색 물결'
송고시간2023-05-23 10:42
추도식 앞서 아침 일찍부터 참배 행렬…참배객 "더 그리워지는 노무현"

(김해=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인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시민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2023.5.23 image@yna.co.kr
(김해=연합뉴스) 이정훈 정종호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인 23일 봉하마을은 노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노란색 물결로 덮였다.
맑고 화창한 날씨 속에 아침 일찍부터 개인, 단체 추모객들이 대통령 묘역으로 향했다.
서거 14주기 추도식은 이날 오후 2시 노 전 대통령 고향이자 대통령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된다.
봉하마을로 향하는 걸음은 추도식 한참 전인 아침 일찍부터 이어졌다.
일반 시민들이 혼자서, 또는 가족과 아이를 데리고 오전에 주로 찾았다.

(김해=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인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노 전 대통령 사진과 시민이 작성한 문구가 설치됐다. 2023.5.23 image@yna.co.kr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어제부터 이어진 참배객 발길이 오늘도 새벽부터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노란색 모자, 노란색 우산을 쓰거나 노란색 바람개비를 들고 대통령 묘역을 찾았다.
노 전 대통령이 즐겨 쓰던 밀짚모자를 쓴 참배객도 보였다.
경찰과 노무현재단은 오전 일찍부터 봉하마을 차량 통행을 제한했다.
추모객들은 봉하마을 외곽 주차장에 차를 두고 1㎞ 이상 걸어서 봉하마을로 향했다.

(김해=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인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노 전 대통령 아들인 건호 씨와 시민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3.5.23 image@yna.co.kr
김모씨는 "어제 퇴근하고 서울에서 바로 내려왔다. 봉하마을 오려고 휴가를 냈다"며 "새벽에 와서 일찍 참배했다"고 말했다.
그는 "매년 봉하마을에 오지만 더 새롭게 느껴진다"며 "갈수록 우리 사회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필요로 하는 것 같다"며 참배 소감을 전했다.
양산에서 온 윤모씨는 "어머니와 이모하고 왔다"며 "매년 (봉하마을을) 방문해 참배하지만, 노 전 대통령이 더 그리워진다"고 전했다.
참배객들은 노 전 대통령 아들 건호 씨가 보이자 함께 사진 촬영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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