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민단체 "학동참사 잊지 말고 안전사회 건설"
송고시간2023-06-08 15:09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철거건물 붕괴참사(학동참사) 2주기를 하루 앞둔 8일 광주 시민단체는 "안전한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현대산업개발 퇴출 및 학동참사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참사의 아픔을 안전 사회의 초석으로 만들고자 했던 바람은 무너져 내리고 있다"며 "책임자를 처벌하라는 절박한 외침은 외면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동 참사에 이은 화정동 참사로 등록 말소를 권고한 국토부의 행정명령을 서울시는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미루고 있다"며 "시행·시공자의 책임을 강화하고 시민과 노동자들의 안전을 위한 법 제·개정 논의는 정치권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추모공원 조성은 재개발조합의 반대로 외면받고 있지만 광주시와 동구청의 협력으로 사고가 있었던 버스 정류장에 조형물을 설치하고 인근에 추모공간을 마련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광주 공동체가 해야 할 일은 이 참혹한 슬픔을 잊지 않는 것"이라며 "이 슬픔의 힘을 안전한 광주공동체 건설을 위해 모아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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