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제보 검색어 입력 영역 열기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일가족 추락사고 대피 늦은 이유는…생존자 4세 아동 진술 기대

송고시간2023-09-12 11:40

경찰 "수술 필요 생명에 지장 없어…회복 우선 추후 진술 청취"

일가족 참변, 화재 원인은
일가족 참변, 화재 원인은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10일 오전 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부산의 한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소방 당국 등 관계기관이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2023.9.10 psj19@yna.co.kr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김선호 기자 = 일가족 3명이 화재를 피해 아파트 발코니에 매달렸다가 추락한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유일한 생존자인 4세 아이의 진술을 기대하고 있다.

일가족이 불이 번질 때까지 왜 현관문으로 대피하지 못했는지 의문이 제기된 가운데 생존자의 진술은 화재 당시 상황과 실체적 진실을 밝힐 실마리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4시 18분께 부산 부산진구 한 아파트 7층에서 불이 나 A(45)씨, 아들(4), A씨 장모(57)가 발코니로 피신해 창틀에 매달렸다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A씨와 장모는 숨지고 4세 아들만 목숨을 건진 상태다.

화재로 다리를 크게 다쳐 수술받은 A씨 아들은 추가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직후 신속한 대피가 이뤄지지 않은 점은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경찰은 이번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인 A씨 아들이 화재 당시 상황을 설명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진술에 기대를 걸고 있다.

부산소방본부도 현장 감식 때 애초 A씨 일가족이 불이 번질 때까지 현관문으로 왜 대피하지 못했는지를 중점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A씨 아들의 진술은 화재 발생 지점, 대피 경위 등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실마리가 될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아이의 회복이 우선이라고 보고 병원 치료와 수술 경과를 지켜보는 중이다.

어린이집을 다니던 A씨 아들은 평소 이웃에게 인사 잘하고 친구 집에도 놀러가는 등 활발한 성격에 말도 잘했다는 것이 주민들의 전언이다.

경찰 역시 A씨 아들이 나이는 어리지만, 의사소통을 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봤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선 화재 인지가 늦었다기보다 불이 빨리 번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아이 상태가 호전되면 화재 당시 상황을 한번 물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A씨와 A씨 장모를 부검한 결과 온몸에 추락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다발성 골절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화마에 일가족 참변 아파트 합동 감식
화마에 일가족 참변 아파트 합동 감식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10일 오전 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부산의 한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소방 당국 등 관계기관이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2023.9.10 psj19@yna.co.kr

wink@yna.co.kr

psj19@yna.co.kr

핫뉴스

더보기
    /

    오래 머문 뉴스

    이 시각 주요뉴스

    더보기

    리빙톡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