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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여성 임원에게 정자 기증해 쌍둥이 얻어…출산율 우려"

송고시간2023-09-13 07:21

아이작슨이 쓴 전기 출간…"10대 때는 아버지 폭언에 시달려"

"극단적인 부친 성격 일부 닮아…배우 앰버 허드와는 고통스러운 연애"

12일(현지시간) 출간된 '일론 머스크' 전기 책 표지
12일(현지시간) 출간된 '일론 머스크' 전기 책 표지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일론 머스크(52)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시본 질리스(36) 뉴럴링크 임원과의 사이에 둔 쌍둥이 자녀는 정자 기증을 통한 것이었다는 전기 내용이 공개됐다.

이 전기에는 또 머스크가 10대 시절에 아버지의 폭언에 시달려 부친과의 사이가 좋지 않지만, 그 역시 부친의 극단적인 성격 일부를 닮았다는 주변 사람들의 평가도 소개됐다.

아울러 머스크는 결혼하거나 사귄 여러 여성과의 관계도 불안정했으며, 특히 배우 조니 뎁의 전 부인 앰버 허드와의 교제는 가장 고통스러운 연애였던 것으로 묘사됐다.

◇ "인구 감소 우려…출산 권유하다 정자 기증까지"

1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출간된 월터 아이작슨의 전기 '일론 머스크' 내용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이 설립한 회사 뉴럴링크의 임원 질리스와 다른 직원들에게 아이를 많이 낳으라고 권했다.

그는 "출산율 하락이 인류의 장기적인 생존에 위협이 될 것"이라며 두려워했다고 아이작슨은 전했다.

질리스는 "머스크는 똑똑한 사람들이 아이를 갖기를 원하기 때문에 내게 그렇게 하길 권유했다"고 아이작슨에게 말했다.

아이작슨은 머스크와 질리스가 사귀지는 않았으며, 머스크가 질리스에게 정자 기증을 자청했다고 썼다. 질리스가 이에 동의했고, 체외 수정을 통해 2021년 이란성 남·여 쌍둥이를 낳았다는 것이다.

일론 머스크와 뉴럴링크 임원 시본 질리스(오른쪽)
일론 머스크와 뉴럴링크 임원 시본 질리스(오른쪽)

[엑스(X) 게시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7월 머스크가 질리스와의 사이에서 쌍둥이를 얻었다는 사실이 처음 언론에 나왔을 때는 두 사람이 교제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질리스는 머스크가 생물학적 아버지일 뿐이므로 아이들의 삶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머스크가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감정적으로 산만하긴 하더라도" 아이들과 유대감을 형성하는 모습에 놀랐다고 아이작슨에게 말했다.

한편 이 사실을 몰랐던 머스크의 여자친구 그라임스(클레어 바우처)는 나중에 머스크에게 화를 냈다고 한다.

그라임스는 머스크와의 사이에서 첫 아이를 자연 출산한 뒤 첫 임신 당시 어려움을 겪은 탓에 둘째 아이는 대리모를 통해 낳았는데, 질리스의 임신·출산 시기와 겹쳐 한때 같은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고 한다.

아울러 최근 머스크가 그라임스와 셋째 아이를 얻은 사실이 공개되면서 머스크의 자녀는 총 10명으로 확인됐다.

서점에 비치된 아이작슨의 일론 머스크 전기
서점에 비치된 아이작슨의 일론 머스크 전기

[EPA=연합뉴스]

◇ "머스크, 아버지 싫어했지만 영향받아"

아이작슨은 머스크의 아버지 에롤 머스크를 "오늘날까지 일론을 괴롭히는 엔지니어이자 악당, 카리스마 넘치는 몽상가"라고 표현했다.

머스크는 10세부터 17세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에서 아버지와 함께 살았는데, 아버지의 폭언과 조롱 등 언어적인 학대를 견뎌야 했다고 아이작슨은 썼다.

에롤은 머스크가 17세가 돼 캐나다로 이민을 준비할 때는 "넌 절대 성공할 수 없을 거야"라고 악담하기도 했다.

머스크의 여동생 토스카는 아버지가 때때로 "너는 쓸모없고, 한심하다"는 등의 악평을 하며 자식들을 훈계했다고 말했다.

또 아버지와의 가정생활은 예측할 수 없었다면서 "아버지의 기분은 한순간에 바뀔 수 있었고, 모든 것이 최고로 좋았다가도 순식간에 악랄해지고 폭언을 퍼붓곤 했다"고 떠올렸다.

머스크의 사촌인 피터 리브는 머스크가 아버지에게서 이런 점을 물려받았을 수 있다며 "일론이 기분이 좋을 때는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재미있는 것 같지만, 기분이 나쁠 때는 정말 어두워져서 주변 사람들이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다"고 말했다.

머스크의 첫 번째 부인 저스틴 윌슨도 머스크와 그의 아버지가 비슷한 부분이 있다며 "우리가 원치 않더라도 자랄 때의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두 사람 사이의 근본적인 차이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에롤과 함께 있으면 주변에서 정말 나쁜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느낌이 있었다"며 "반면, 만약 좀비 대재앙이 일어난다면 좀비들을 제압할 방법을 찾아낼 일론의 팀에 속하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우 앰버 허드
배우 앰버 허드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혼돈의 연애…최악의 상대는 배우 앰버 허드"

아이작슨은 "머스크가 내적인 평온함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다"라며 이런 탓에 그가 맺는 관계 대부분이 "심리적인 혼란을 수반한다"고 썼다.

머스크는 두 명의 여성과 결혼했다 이혼했고 그 밖에 여러 여성을 만났는데, 특히 배우 앰버 허드와의 관계가 "가장 고통스러운" 것이었다고 전기에는 묘사됐다.

머스크는 허드가 이혼한 뒤 2017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사귀었는데, 이 관계에 대해 "잔인했다"(brutal)고 말했다.

두 사람의 관계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함께 떠난 여행에서 끝났다. 당시 허드가 숙소의 방에서 나오지 않으면서 누군가 자신을 공격할 것 같고 "일론이 내 여권을 가져갔다"며 편집증적 증상을 보였다고 한다.

머스크의 측근인 샘 텔러는 허드를 영화 '배트맨'의 조커에 비유했다.

그라임스는 머스크와 허드의 관계를 얘기하면서 "그는 혼란스러운 악(evil)에 끌린다"고 말했다.

그라임스는 "그는 나쁜 대우를 받는 것에 빠져들고, 사랑을 심술궂은 것이나 학대하는 것과 연관시킨다"며 "그것은 아버지(에롤)와 관련돼 있고, 에롤-앰버가 연장선에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작슨은 스티브 잡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벤저민 프랭클린 등의 일대기를 쓴 유명한 전기 작가다.

이날 출간된 전기 '일론 머스크'는 670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에 머스크가 살아온 생애와 그의 생각을 자세히 담았다.

머스크는 아이작슨에게 2년 동안 자신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도록 허락했으며, 전기의 내용에 대해서는 아무런 간섭을 하지 않았다고 아이작슨은 말했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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