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제보 검색어 입력 영역 열기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코오롱 우정선행상 대상에 늦깎이 학생들의 배움터 '상록야학'

송고시간2023-09-19 10:55

(서울=연합뉴스)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이 19일 서울 마곡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에서 개최한 제23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을 열었다. 47년째 늦깎이 학생들을 위한 배움터가 되어준 상록야학이 대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이웅열 이사장(가운데)과 우정선행상 대상을 수상한 상록야학의 한윤자 교장(오른쪽)과 황기연 교무부장(왼쪽). 2023.9.19 [코오롱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이 19일 서울 마곡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에서 개최한 제23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을 열었다. 47년째 늦깎이 학생들을 위한 배움터가 되어준 상록야학이 대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이웅열 이사장(가운데)과 우정선행상 대상을 수상한 상록야학의 한윤자 교장(오른쪽)과 황기연 교무부장(왼쪽). 2023.9.19 [코오롱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은 제23회 우정선행상 대상에 늦깎이 학생의 배움터인 '상록야학'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시상식은 이날 서울 마곡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에서 열렸다.

상록야학은 고(故) 박학선 교장이 사재를 털어 1976년 3월 서울 이문동사무소 회의실에 교실을 마련한 것에서 시작됐다.

빈농 가정에서 태어나 제때 배움을 받지 못한 박 교장은 자신이 운영하던 기성양복 사업이 번창하자 본인처럼 가정 형편이 어려워 일찍이 학업을 포기해야 했던 이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야학 교실 개설 벽보를 보고 몰려든 36명의 만학도가 처음 입학했던 상록야학은 지금까지 8천명 가까운 졸업생을 배출했다.

지금도 상록야학에선 100명 가까운 50∼80대 학생이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박 교장은 지난해 10월 자신이 입원 중이던 대학병원에 3억원을 기부한 뒤 세상을 떠났고, 현재는 부인 한윤자(80) 씨가 2대 교장으로서 상록야학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18년째 무연고 고인의 장례를 치러준 강봉희(70) 씨, 42년간 이·미용 봉사를 이어온 김정심(77) 씨, 청각장애인 가족의 소통을 도운 수어통역 봉사단 '손으로 하나되어'가 우정선행상 본상을 받았다.

우정선행상은 고(故) 이동찬 코오롱 선대회장의 호를 따서 2001년 제정한 상으로, 매년 우리 사회의 모범이 되는 선행·미담 사례를 발굴해 시상한다. 총상금은 1억5천만원이다.

kihun@yna.co.kr

핫뉴스

더보기
    /

    오래 머문 뉴스

    이 시각 주요뉴스

    더보기

    리빙톡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