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법농단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결국 구속되며 전직 대법원장의 첫 구속이란 불명예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법원은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법원이 10시간 가까운 영장심사 끝에 결국,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영장을 심사한 검찰 출신 명재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사실 중 상당부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현재까지의 수사진행 경과와 피의자의 지위, 중요 관련자들과의 관계 등에 비추어봤을 때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로써 양 전 대법원장은 사법 수장으로서 사상 초유의 검찰 수사를 받은 데 이어 구속 첫 사례라는 불명예까지 안게 됐습니다.

한편, 양 전 대법원장과 같은 날 두 번째 영장심사를 받은 박병대 전 법원행정처장은 풀려났습니다.

허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번 영장청구 기각 후 수사내용을 고려하더라도 주요 범죄혐의에 대한 소명이 충분하다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구속을 피한 박 전 처장은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박병대 / 전 법원행정처장> "(양승태 전 대법원장님은 구속되셨는데 이와 관련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대법관들은 대부분 불구속됐지만, 핵심이자 정점인 양 전 대법원장이 구속되면서, 수사 막바지에 들어선 검찰도 열을 올려 사법농단 사태를 매듭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강민경입니다.

km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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