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4일) 새벽 사법농단 의혹의 정점인 받아온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전격 구속됐습니다.

법원이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한 건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나확진 기자.

구속영장 발부 배경을 어떻게 봐야할까요?

[기자]

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구속영장 발부 이유를 3가지로 꼽았습니다.

상당 부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것입니다.

검찰이 확보한 '김앤장 독대 문건', '판사 블랙리스트 문건', '이규진 수첩' 등이 혐의를 입증하는 스모킹 건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양 전 대법원장은 자신의 지시를 받았다는 후배 법관들의 진술을 '거짓'이라는 취지로 반박하고, 자신의 지시사항을 기록한 이규진 전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의 수첩에 대해 "사후에 조작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는데, 이런 점을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법원으로서는 영장 기각시 '방탄 법원'이라는 비난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겁니다.

영장전담 판사에도 이목이 쏠리는데요.

양 전 대법원장 구속을 결정한 명재권 부장판사는 작년 9월 영장전담부에 합류했습니다.

과거 검사로서 10년 이상 재직하다가 전직했는데요.

검찰 수사를 잘 이해하는 측면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앞으로 검찰 수사는 어떻게 되나요?

[기자]

네, 사법농단 수사는 지난 7개월간 진행됐습니다.

사법농단 사태의 정점으로 지목된 전직 대법원장을 구속하면서 검찰 수사는 '화룡점정'을 찍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사실상 사법농단 수사의 성패를 가늠할 척도로 평가됐습니다.

법원행정처장을 지낸 박병대 고영한 두 전직 대법관에 대한 신병 확보에는 실패했지만,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 이어 '핵심'을 구속한 것입니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 구속으로 최장 20일간의 수사기간을 확보했습니다.

우선 보강수사를 거쳐 양 전 대법원장을 구속기소할 예정입니다.

구속영장이 기각된 박병대 고영한 두 전직 대법관도 기소 대상에 포함됩니다.

또 사법농단에 간여했던 전·현직 판사들도 선별해 일괄 기소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아울러 재판 청탁을 한 것으로 드러난 전현직 국회의원들에 대한 보강조사를 거쳐 수사를 매듭지을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나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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